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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기대했던 OLED TV '흉작'


삼성전자 외 시제품 공개도 거의 없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TV가 올해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선 '흉작'을 면치 못했다.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79㎝(31인치) 및 36㎝(14인치) 능동형(AM) OLED를 탑재한 TV 시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LCD총괄이 이전 주요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비정질 실리콘(a-Si) 방식 36㎝ OLED는 제외하고, 삼성SDI의 OLED를 탑재한 TV 제품만 내놨다.

지난 'CES 2007'에서 누가 따라올세라 OLED TV 시제품을 급하게 선보였던 일본 소니는 이번에 새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소니 부스에선 지난해 공개했던 것과 같은 28㎝(11인치) 및 69㎝(27인치) OLED TV만 볼 수 있다.

현재 판매에 나선 28㎝ 제품 외에 69㎝ OLED TV의 판매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없는 상태. 대신 소니는 'CES 2008'이 개막한 지난 7일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28㎝ OLED TV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를 제외하곤 OLED TV를 내놓은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워, 관람객들의 실망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전시회 개막 전 OLED TV 확산 가능성에 주목했던 외신들도 잠잠한 상태. 미국 USA투데이는 '소니가 책정한 미국 내 28㎝ OLED 팬매가격 2천500달러면 파나소닉의 127㎝(50인치) 크기 고급 평판 TV를 구매할 수 있다'는 글귀로 일본 내에서보다 더 높은 가격을 산정한 소니를 다소 비꼬는 모습.

해외 경쟁사들이 OLED TV 기술력에서 뒤처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삼성SDI는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소니의 양산제품보다 더 큰 36㎝ AMOLED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어서, 먼저 제품을 출시한 소니를 따라잡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시에 삼성SDI가 올해부터 몇몇 TV 세트업체에 AMOLED를 공급할 예정인 만큼, 오는 2009년부터 다양한 브랜드의 OLED TV를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기 36㎝ OLED TV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화질과 소비전력, 두께 등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이지만 가격이 훨씬 높다. 이에 따라 대중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양한 경쟁사들이 나와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을 벌일 때 시장도 빨리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CES 2008'에서 OLED TV의 빈곤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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