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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위성DMB사업 정리하나


"TU 증자 참여, 능사는 아니다" 인식 팽배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증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작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위성DMB사업을 정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고위 임원 몇몇이 TU미디어의 턴어라운드 전략 회의를 했으며 그 중에는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증자를 앞두고 위성DMB의 사업성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무조건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TU미디어는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위성DMB 상용화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줄곧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했다. 설립 이후 5차례 증자를 실시했음에도 다시 한번 증자가 절실한 상태다.

TU미디어의 가입자 수는 128만명.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무료인 지상파DMB에 밀려 가입자 수가 정체를 맞고 있다. 지상파 재송신 문제도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이 상태로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 다시 한번 증자에 참여한다고 해서 TU미디어가 장기적으로 회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사업 포기도 생각 만큼 쉽지 않다. TU미디어 사업 포기는 SK텔레콤으로서는 위성DMB 사업의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 미디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위성DMB를 충분히 활용할 수도 있다.

SKT 고위 관계자는 "증자가 문제가 아니라 위성DMB의 실적이 생각만큼 안 나와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이니만큼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성DMB 사업을 정리하자는 의사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며 "(사업이 어렵다고)포기하기가 쉽겠느냐"고 반문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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