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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죽지 않았다"…아마존, 전자책사업 뛰어든다


'아마존 킨들' 서비스 시작…전자책, 신문-잡지-블로그 하나로 묶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을 파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각) 전자책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킨들'은 단말기와 함께 8만8천권의 전자책, 신문-잡지-블로그를 하나로 묶은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다.

제푸 베조스 아마존 CEO는 "책은 아날로그의 마지막 성역이었다"며 "음악과 영화에 이어 사람들의 '읽기 위한 욕구'를 디지털로 충족시켜 줄 때"라고 말했다.

◆데이터 사용료는 공짜…8만8천권의 장서 서비스

아마존은 '아마존 킨들' 서비스를 위해 전용 단말기를 준비했다. 가격은 미화 399달러에 책정됐으며 6인치 크기의 전자잉크가 디스플레이에 사용됐다. 백라이트는 없고 EV-DO 방식의 무선통신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무선통신 요금을 무료로 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통신 이용료 대신 책 값의 일부를 수익으로 얻게 된다.

사용할 수 있는 전자책은 8만8천여권에 달한다.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를 별도로 서비스한다. 전자책 가격은 평균 미화 9.99달러로 일반 종이책보다 더 저렴한 수준이다.

◆신문과 잡지, 블로그도 전자책으로 본다

재미있는 것은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블로그를 전자책으로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월 0.99달러를 지불하면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는 스프린트의 EV-DO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무선랜(Wi-Fi)이 지원되는 지역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이 터지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PC와 USB로 연결해 전자책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마존은 데이터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스프린트는 책값의 일부를 아마존으로 부터 제공 받는 대신 데이터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배터리 사용량은 30시간에 가깝다. 2시간이면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수 있어 책으로서의 활용가치는 뛰어나다. 내장 메모리는 200여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으며 SD 외장 메모리카드를 이용하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수천, 수만권의 책을 들고 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왜 아마존을 주목해야 하는가?

이미 e북 단말기들은 많이 출시돼 있다. '아마존 킨들' 역시 기존 단말기,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태블릿 PC 사용자들은 태블릿을 전자책처럼 사용해 TXT, DOC, PDF 등의 파일들을 이미 읽고 있다.

PDA 사용자 역시 화면은 작지만 TXT 파일이나 MS리더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전자책 서비스를 이미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주목할만 한 것은 이들 서비스나 e북 디바이스 제조사가 모두 망했거나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책을 유통하고 판매하기 위한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e북 업체들이 난립해 있고 이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전자책이 유통되고 있지만 PC 기반의 리더에서 이를 감상하기란 어려움이 많고 전용 기기의 구매는 사용자들이 꺼려한다. 비싼 단말기를 구매하고도 정작 읽고 싶은 책들은 읽을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아마존 역시 이런 대다수의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지만 상당수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뉴욕타임즈의 추천도서를 별도로 서비스 하거나 책 이외의 서비스인 신문, 잡지, 블로그 서비스가 그것이다. 아마존은 전자책에 '책' 그 자체를 담으려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 전달 기기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이유는 아마존이 갖고 있는 방대한 회원수와 유통력이다. 한권의 책을 전 세계 모든 독서 애호가에게 선보일 수 있는 아마존만의 장점이 디지털과 결합한 셈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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