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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야 산다"...해외진출에 사활 건 '게임 코리아'


내수시장 정체 속 주요 게임사 해외진출 주력

시장 정체라는 '늪'에 빠진 한국의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온라인게임 산업의 내수 성장세가 둔화되며 해외 시장 진출 없이는 더 이상 활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게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게임산업의 본산인 북미, 일본 시장 진출을 향한 '게임 코리아'의 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게임 선진국인 일본과 서방국가에서 결실을 맺어 일대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게임산업의 '대장'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중국을 겨냥한 서진(西進)정책과 북미시장 개척을 위한 동진(東進) 움직임을 함께 보이고 있다.

거대시장인 중국에서의 난조로 절치부심해온 엔씨는 최근 중국의 1위 사업자 샨다와 손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인 '리니지'시리즈가 중국 대륙에선 맥을 못췄기 때문이다. 이는 '미르의 전설' '뮤'등이 먼저 중국에 진출해 선점효과를 누린데다 엔씨의 현지 합작사였던 시나닷컴과 '손발'이 맞지 않았기 때문.

엔씨는 샨다와 2007년 중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 기존 '리니지' '리니지2'의 서비스를 이어간다. 또, 엔씨의 신작 '아이온'이 중국 샨다를 통해 직접 서비스된다.

북미시장 안착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한 카빈 스튜디오, '시티오브 히어로' 개발진들이 주축힌 마운틴뷰 스튜디오를 통해 미공개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

이외에도 오스틴에 위치한 미공개 개발팀을 통해 세계 게임산업의 본산인 미국을 공략할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기존 시장 외에도 러시아와 남미 등으로 시장 개척의 폭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게임의 미국 수출, 현지 유명 개발자 영입을 통한 스튜디오 구축 등 엔씨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는 넥슨의 북미 행보도 눈길을 모은다.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시장을 휩쓴 '카트라이더', 서구권을 비롯 각지에서 인기를 모은 '메이플 스토리'가 북미시장 서비스를 본격화 하고 있고 캐나다에 위치한 개발법인 NPNA에서 제작중인 신규 프로젝트도 2009년 중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넥슨은 현지법인 넥슨아메리카를 통해 현지 게임을 발굴해 배급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이 50%를 넘어선 넥슨은 이를 통해 성장세를 더욱 키워간다는 복안이다.

권준모 넥슨대표는 "국내시장의 현상만 보면 정체국면이 맞지만 해외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아직도 상승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웹보드게임의 현지화, 한국게임 수출, 현지 게임 발굴을 통한 배급 등의 수순을 밟은 NHN은 다음 과제인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휘영 NHN대표는 "북미 시장의 경우 2008년까지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NHN과 걸맞는 '대역폭'을 찾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아시아 3국에서 통용돼 온 모델을 고수할지 아닐지는 탐색기 동안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 고전해온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지 주요 게임배급사인 게임온을 인수하는 '지름길'을 택했다. 제 3자 유상증자 배정방식으로 게임홀딩스와 함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메이저 업체인 게임온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연 매출 500억원, 순이익 100억원 규모인 게임온은 주로 한국게임을 배급하며 성과를 내왔다. 여기에 네오위즈 재팬의 게임포털 게임츄를 덧붙여 서비스 노하우와 플랫폼을 접목,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인수절차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양사의 결합방식, 네오위즈 재팬을 이끌어온 박진환 전 대표의 향후 역할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리스타일'을 중국, 대만, 필리핀, 미국 등에 연이어 수출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일본 법인을 통한 현지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NHN재팬을 통해 서비스되던 '프리스타일'을 이관, 독자서비스를 진행하는 한편 향후 주력작들을 직접 서비스하게 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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