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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시장, 성장 가속도 붙었다


공공-금융시장 잇단 도입…"2~3배 성장 무난"

IT서비스관리(ITSM)업체들의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ITSM은 초기에는 주로 IT서비스 업체들이 내부와 그룹사 IT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 많이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공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ITSM 도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확대되면서 ITSM 시장이 성장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CA, IBM, BMC소프트웨어 등이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올해 초까지 독주를 지속하던 HP와 ITSM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규모 2배 성장…'성장 본격화'

ITSM 시장의 강세는 수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기업이 ITSM을 도입, 전년보다 3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2~3배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이 시장은 공공,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올해에만 30여 곳이 새롭게 ITSM을 새롭게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6월 발표된 ITSM 베스트 프랙티스인 'IT기반 라이브러리'의 새로운 버전인 'ITIL3'를 바탕으로 ITSM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ITSM 도입현황

ITSM을 가장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것은 역시 공공 분야. 이 분야에서는 지난 2005년 3개 단체가 ITSM 구축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7곳이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기술보증, 관세청 등이 ITSM을 도입하고 있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역시 올해 차세대시스템을 중심으로 ITSM 구축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미 삼성화재와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3개 금융기관이 도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금융기관들도 ITSM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동안 보수적인 편인 금융권은 그 동안 ITSM 도입이 더딘 편이었지만 대형 금융기관들의 잇단 ITSM 적용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ITSM 산업별 도입현황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이처럼 최근 ITSM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ITSM 제공업체들은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SM을 도입한 기업들이 대부분 일부 시스템만 적용한데다가 주요 산업 분야 중 하나인 제조업 부문의 ITSM 도입이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SM 제공 업체들은 ITSM을 일부 도입한 기업들이 전사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어 조만간 관련 프로젝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금융기관들이 ITSM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 역시 관련업체들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이에 따라 ITSM 업체들은 이 시장이 활짝 개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ITSM은 도입 후 비용절감 효과를 곧바로 확인하기 어려워 도입을 꺼려왔던 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용절감보다 IT시스템의 효과적인 관리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민첩성 확보 등 ITSM 도입을 통한 다른 효과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하고 있어 ITSM이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ITSM을 도입했던 기업들이 이를 전사로 확장시키는 것 외에도 IT거버넌스로 ITSM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대학과 병원 등 중견 및 중소기업(SMB)들 역시 IT 시스템과 운영관리를 위해 ITSM 도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ITSM 제공 업체들은 SMB 시장을 위한 솔루션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수주경쟁 치열…춘추전국시대 돌입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ITSM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HP였다. 한국HP는 지난해 조달청, 수자원공사, 특허청, 병무청, 국회 등 9개 공공기관과 롯데그룹, 동부그룹, 한솔그룹, KT, 삼성화재 등에도 ITSM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HP는 올해 들어서도 동화홀딩스, 동양생명, 관세청 등의 ITSM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ITSM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한국HP의 독주 체제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IBM, 한국CA, BMC소프트웨어코리아가 다양한 차별화 정책을 내세워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들은 대형 레퍼런스를 나눠 가지면서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IT서비스 업체들이 ITSM을 도입하던 초기 시절부터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CA도 최근 솔루션과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1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CA는 대우정보시스템, CJ시스템즈, 한국투자증권, 코오롱그룹,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의 ITSM 프로젝트를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한국마사회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한국IBM은 기존 티볼리 관리 소프트웨어(SW) 제품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인수·합병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한국IBM은 IT자산관리(ITAM)와 ITSM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나섰으며 지난해 말 한국어 버전 솔루션을 출시하며 3~4곳의 사이트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BMC소프트웨어코리아는 '비즈니스서비스관리(BSM)'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ITSM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포인트 솔루션이 아닌 80여 개 제품에 이르는 BSM 전략 아래 통합해 업계 최초의 CMDB 우위를 적극 살리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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