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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잉크, 어떤 것을 고를까?


소량 출력땐 정품…대용량 땐 재생잉크가 유리

"성능이 뛰어난 정품 잉크가 좋을까? 아니면 가격이 저렴한 리필 잉크를 쓸까?"

프린터 사용자들이 흔히 하는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잉크 선택 문제다. 특히 출력할 일이 잦은 사용자들에겐 잉크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재생잉크나 무한잉크를 쓰자니 출력 상태가 걱정된다.

전문가들은 프린터 잉크를 선택할 때 카트리지의 절대 가격보다는 출력량 및 출력용도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테면 출력량이 적은 소비자들은 각 정품잉크사의 보급형 저가 잉크 카트리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대량 출력을 원할 경우엔 정품 잉크보다는 온라인 쇼핑몰과 가격비교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무한잉크' 시스템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정품 저가 잉크, 소량 출력 고객에게 적합

전문가들은 출력량이 많지 않은 소비자들에겐 정품 저가 잉크를 추천한다. 자주 리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반면 출력 상태는 훨씬 양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간 흑백문서 출력량이 1천장 이하일 경우엔 잉크 구입 비용으로 5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엡손코리아의 저가형 프린터 및 복합기용 'T0751 검정' 잉크 카트리지는 개당 6천900원에 170장을 출력할 수 있다. 장당 출력 비용은 약 40원. 연간 1천장을 출력한다고 했을 때 약 4만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220매를 출력할 수 있는 한국 HP의 저가형 '심플블랙' 잉크 카트리지 가격은 1만2천900원이다. 장당 58.6원의 출력비용이 드는 셈이다. 1천장 기준으로는 5만8천600원이 든다.

엡손코리아 측은 "소량 출력자들은 과거 선택의 폭이 좁아 대용량 잉크를 일괄적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근에는 양을 줄인 저가 제품이 등장해 소량 출력자들은 잉크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품잉크, 대량 출력시에는 아직 비용 높아

하지만 대량 출력 소비자들에게는 정품잉크가 부담스럽다. 1만원대 이하의 저가잉크라 해도 장당 출력비용은 다른 카트리지와 동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엡손의 경우 저가 잉크뿐 아니라 스타일러스 프린터에 활용 가능한 기존 잉크 카트리지의 장당 출력비용이 모두 40원대다. 저가잉크를 사용하더라도 대량 사용할 경우, 저가가 아닌 다른 잉크 카트리지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다.

스타일러스 포토 R230용 검정 잉크 카트리지 'T049179'은 1만 8천 700원으로 450장을 출력할 수 있어, 장당 출력비용은 41원이다. 스타일러스 포토 R390용 검정 잉크 카트리지 'T0821'은 장당 비용이 47원, 스타일러스 포토 1390용 검정 잉크 카트리지는 장당 28원만 들이면 된다.

HP의 저가 잉크 카트리지는 일반 카트리지와 비교해 장당 출력비용을 대폭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대량으로 쓰기는 부담스럽다.

일반 문서출력 용도로 널리 쓰이는 데스크젯 프린터의 검정 잉크 카트리지와 비교하면, 장당 출력비용이 65~70%밖에 되지 않는다.

HP 데스크젯 5440 프린터 시리즈 등에 호환되는 92 검정 잉크 카트리지는 표준적으로 210장 출력에 가격은 1만 7천원으로, 장당 80원의 출력비용이 든다. HP 데스크젯 D1300, D1360등과 호환되는 21 검정 잉크 카트리지는 프린터에 따라 175페이지에서 200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 8천원으로 장당 비용은 90원에 달한다. 심플블랙의 장당 출력비용은 이보다 20~30원 가량 저렴한 50원대 후반이다.

최근 HP가 출력비용이 17원인 초저가 잉크 카트리지를 내놓긴 했지만,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파일럿 제품인데다 아직 HP900 잉크젯에만 적용되어 호환 범위가 좁다.

◆대량 출력 위해서는 리필·무한잉크 좋아

가정에서도 대량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는, 출력물의 질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면 리필잉크나 무한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경제적이다.

리필잉크의 가격은, 국내 A리필잉크 제조사의 경우 40ml들이 잉크 리필용기 두 개에 1만 3천원. 용기 한 개로 약 800장 정도 출력이 가능해, 장당 출력비용도 8원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에는 리필잉크보다 저렴한 무한잉크가 대량출력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무한잉크 업체인 N사의 경우 125ml 들이 검정색 잉크통이 1만원대 초중반이다.

무한잉크는 각 카트리지마다 관을 통해 잉크통을 연결한 후, 잉크통에서 지속적으로 카트리지에 잉크를 흘려넣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무한잉크 세트를 구매, 직접 설치하면 된다. 외부 잉크통에 잉크를 채워주면 따로 카트리지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잉크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온라인 및 용산 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회사로는 네텐(www.neten.co.kr), 무한잉크(www.muhanink.com) 등이 있다.

단, 노즐 막힘 등 잦은 기기 고장은 유념해야 한다. 한 정품 프린터사 관계자는 "잉크 구매 비용은 리필 및 무한잉크가 저렴하지만 기기 수리비를 포함한 실질 유지비 측면에서 정말로 저렴한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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