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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 "세계를 향해 뛴다"


"출혈경쟁 이젠 그만"…글로벌 경영으로 도약 꾀해

'성장'에 목마른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이 글로벌 경영을 모토로 또 한번 도약한다.

한 동안 가파르게 커오던 국내 IT 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따라서 IT서비스 업체들은 출혈경쟁을 벗어나 진정한 성장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기업들의 IT서비스 구축만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IT 서비스업체들이 찾은 해답이 바로 '글로벌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을 위한 '키워드'를 찾아온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올해 성장 전략으로 택했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아웅다웅 다툼을 벌이는 대신 넓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IT서비스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신성장동력을 개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는 좁다, 해외로"

올해 IT서비스 업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시장 진출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이들의 의지는 비전에서 드러난다. 삼성SDS는 '글로벌화와 성장', LG CNS는 '글로벌 리딩'을 올해의 비전으로 정했다. 무엇보다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사장이 직접 나서 해외 사업을 챙기는 곳도 있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해외 법인을 직속에 두고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SK C&C도 윤석경 사장 직속의 '글로벌 사업 추진실'을 신설했다.

이처럼 IT 서비스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은 같지만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과 방법은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그룹사의 해외 비즈니스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룹사의 해외 사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따로 구성한 삼성SDS가 이같은 방법을 택한 것은 바로 안정적인 매출 때문. 삼성SDS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인지도를 확보한 뒤 전자정부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주력분야인 공공정보화 분야를 기반으로 영상 사업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LG CNS는 해외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는 전문분야를 발굴하는데 주력해왔고 그 가운데 하나로 영상 분야를 택했다. 이미 중국과 미국에서 영상시스템 프로젝트에 성공한 LG CNS는 영상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 C&C는 중국을 해외시장 공략의 '허브'로 삼을 계획이다. SK C&C는 3년 내 이 법인을 1천500명 규모의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켜 중국 IT서비스 업계 1위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먼저 레퍼런스확보가 용이한 텔레콤 분야에 주력, 단기간에 성과를 먼저 낼 전략이다.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등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온 사업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기존 IT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IT제조사업을 차별화 전략으로 택하겠다는 생각이다.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IP TV 등 새로운 사업을 바탕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전개에 나섰다.

쌍용정보통신은 그동안 국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던 스포츠 운영시스템 구축 분야를 해외 시장 진출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국내 대형 스포츠 대회의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온 쌍용시스템은 지난해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수주한 것을 기반으로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인 대회에 운영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금융 솔루션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해외 금융 SI 사업을 수주한 후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현대정보기술은 이제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정보기술은 한 지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근지역으로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을 찾아서

그동안 공공, 금융,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서로 경쟁했던 IT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차별화 전략'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정보화 프로젝트의 수행만으로는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도 확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성장의 한계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이 "파이를 키워야한다"고 말한 것도, 신재철 LG CNS 사장이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IT서비스업체들은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하고 경쟁력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울 수 있는 신사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T서비스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야는 U-시티, 유비쿼터스 등 미래의 IT 산업이다. 이미 대부분의 IT서비스 업체들은 U-시티 관련 전략과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신사업을 찾고 있다.

이와 달리 그동안 IT서비스 기업이 손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들도 있다.

LG CNS는 신재생에너지사업과 대형 영상시스템 사업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포스데이타는 IT제조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SDS, LG CNS, SK C&C 등은 그동안 외국계 기업들이 주도했던 IT컨설팅 분야에서 그 세를 확장하며 '토털 서비스' 제공에도 나서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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