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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SK컴즈, 단순 합병만으론 시너지 힘들다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합병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몇 가지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26일 "이번 합병으로 합병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무선인터넷시장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엠파스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경쟁심화로 싸이월드의 트래픽과 아이템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네이트온이 국내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시장 1위인데도 불구하고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등도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도 "단순한 결합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3월 7일부터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검색을 엠파스와 제휴해 서비스한 결과 순방문자는 늘었지만 페이지뷰 증가는 미미했다"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합병법인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이 자체 서비스하고 있는 무선 포털사업을 합병법인에 이전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가입자당 음성통화 매출액이 정체인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성장원인 무선인터넷 비즈니스를 넘길 가능성을 논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비싼 상태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키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이 엠파스 1천990억원, SK컴즈 5천687억원으로 합계 7천686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병을 통한 엠파스의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최찬석 연구원도 "SK컴즈는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률(PER) 30배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SK컴즈의 이익이 급증하고 엠파스가 싸이월드의 트래픽을 이전받아 검색광고 실적이 향상되는 시너지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타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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