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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브라우저 '넷스케이프'가 돌아왔다


최근 새로운 9.0 버전 출시

추억의 웹 브라우저 넷스케이프의 새 버전이 최근 출시됐다.

넷스케이프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일반화되기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웹 브라우저이다.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넷스케이프'는 이후 MS의 익스플로러 끼워팔기로 점차 영향력을 상실해갔다.

이후 근 10년 가까이 넷스케이프라는 이름은 그저 추억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을 뿐이었다. '넷스케이프의 귀환'은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넷스케이프가 출시한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9.0 버전'은 과거 넷스케이프의 향수를 기억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넷스케이프 9.0 버전, 어떤 모습?

넷스케이프 9.0 버전은 외형적으로 파이어폭스와 상당히 유사한 외형을 지녔다. 두 브라우저가 오픈 소스라는 얼개를 통해 '모자익' 소스를 주고 받아서 인지 기능적으로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넷스케이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아 설치를 하면 익스플로러에서 사용하던 '즐겨찾기' 등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넷스케이프 9.0 버전은 무엇보다 가벼운 느낌이 최대 장점이다. 브라우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웹 사이트의 로딩 속도가 무엇보다 빠르다. 익스플로러보다 빠르다고 평가받는 파이어폭스보다도 빠른 느낌이다.

포털사이트인 넷스케이프닷컴의 뉴스를 브라우저 상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News'라는 메뉴에 뉴스들을 카테고리 별로 모아 놓았으며 단 한번 클릭하는 것 만으로 뉴스를 볼 수 있다.

'링크 패드'는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 중 하나다. 보통 웹 서핑을 하다보면 메모해 두고 싶은 웹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즐겨찾기'에 등록해 놓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나면 내 즐겨찾기는 어느새 뭔지 모를 웹사이트들의 리스트로 마치 폐품 수집창고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링크 패드는 '사이드 바(Side Bar)'의 기능 중 하나로 기억해놓고 싶은 웹 사이트를 따로 모아놓을 수 있게 해 놨다. 브라우저의 왼편에 창이 하나 생기고 그 쪽에 해당 웹사이트를 드래깅하는 것 만으로 간단히 입력할 수 있다.

◆넷스케이프, 그 추억속으로

역사 속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넷스케이프'는 1994년 당시 23세였던 마크 앤드리슨에 의해 만들어졌다.

'모자익 커뮤니케이션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만든 앤드리슨은 1994년 10월 13일 '모자익 넷스케이프 0.9'라는 이름의 웹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이 브라우저는 이후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모자익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 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넷스케이프는 웹 브라우저 시장을 기반으로 승승장구를 거듭, 이듬해인 1995년 8월 9일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넷스케이프는 사용자들이 어떤 컴퓨터나 운영체제를 사용하든 네트워크를 통해 그들의 파일에 접근하고 편집하는 웹 기반 서비스의 전형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PC와 웹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넷스케이프의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위기를 느끼고 웹 브라우저의 사업 영역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당연히 제안을 거절당한 MS는 자사의 운영체제인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끼워파는 수법으로 넷스케이프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간에 이른바 '브라우저의 전쟁'이 전개됐다.

두 회사는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를 추가한 버전을 끊임없이 발표했으나 결국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MS에 넷스케이프는 무릎을 꿇고 만다.

이후 넷스케이프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1998년 11월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매각당하면서 점차 역사 속으로 사려져 갔다.

지난해 8월 AOL에서 독립한 넷스케이프는 2007년 웹 브라우징에 충실한 '넷스케피프 9.0 버전' 선보이며 재기의 발판을 노리고 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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