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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 시장 갈수록 뜨겁다


MS, 에이퀸티브 인수…구글 등과 한판승부 태세

온라인 광고 시장 패권 경쟁이 점입가경을 이루고 있다.

구글, 야후 등이 잇달아 온라인 광고 전문 회사를 인수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에이퀸티브를 손에 넣으면서 맞불을 놨다.

MS가 이번에 에이퀸티브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돈은 60억 달러. 이는 MS의 기업 인수 역사상 최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WPP 등 발빠른 행보

온라인 광고업체 인수 경쟁에서 선제 공격에 나선 것은 구글이었다. 구글은 지난 달 온라인 광고 전문업체인 더블클릭을 31억 달러에 인수했다. 야후 역시 최근 온라인 광고업체인 라이트 미디어 지분 80%를 6억8천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구글과 경쟁 채비를 갖췄다.

그런가하면 세계 최대 광고대행사인 WPP그룹은 24/7 리얼 미디어를 6억4천9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기업인 WPP그룹은 LG애드, 금강기획 등을 인수하면서 국내 광고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MS가 이번에 에이퀸티브를 인수한 것은 이런 시장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MD는 최근 들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MS는 구글과의 더블클릭 인수 경쟁에서 패배한 뒤 대안을 모색해 왔다.

현재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e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이는 미국 전체 광고 시장의 약 7% 수준에 달한다. 이는 한 해 전 비중 3%에 비해선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검색광고다. 구글이 사실상 개척하다시피한 검색광고는 현재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검색 광고는 PC 뿐 아니라 휴대폰, 비디오 게임기 등 각종 디지털 기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S의 온라인 광고전략 성공할까?

MS가 이번에 에이퀸티브를 인수한 것도 이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에이퀸티브는 온라인 광고 부문의 대표적인 홀딩 컴퍼니로 꼽히는 회사다.

에이퀸티브의 지난 해 매출은 4억4천220만달러였으며 2007년 매출은 6억1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S가 이번에 인수 금액으로 6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은 한 주당 66.50달러 수준으로 계약 발표 전날 종가에 비해 무려 85%의 프리미엄을 인정해 준 것이다. 이미 더블클릭 인수전에서 한 차례 쓴 잔을 마신 경험이 있는 MS로선 에이퀸티브는 꼭 손에 넣고 말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와 버라이존, MS 등이 에이퀸티브의 주요 고객이다. 실제로 에이퀸티브는 더블클릭에 비해 훨씬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꽤 많은 프리미엄을 얹어주면서 에이퀸티브를 인수한 것은 이런 점을 높이 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MS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넘어야 할 산은 구글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인 WPP 역시 온라인 시장 석권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자동차, IBM, 유니레버 등 굵직한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있는 WPP는 MS가 에이퀸티브 인수를 발표하기 하루 전 또 다른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24/7을 인수한 것.

오프라인 광고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WPP가 온라인 전략을 본격화할 경우엔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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