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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게임만 만든다고요?"…오픈마루 스튜디오


인터넷서비스 개발 부서…스프링노트, 마이아이디 선뵈

블로고스피어(블로거들의 공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많은 것들 중 '오픈마루 스튜디오'라는 것이 있다. 오픈마루 스튜디오? 사진찍는 스튜디오 같기도 하고, 영화 촬영장 같기도 하다.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한 부서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내 수많은 개발부서들이 실제로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오픈마루 스튜디오라는 것도 그리 생소하지 않을 터.

대부분의 회사들은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이를 발표하면 회사의 이름을 앞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씨소프트라는 강력한 본사명은 저 뒤에 배경으로 두고, 전면에 생소한 오픈마루라는 이름을 내세운 것이 어쩐지 퍼뜩 이해되지 않는다.

오픈마루 김범준 실장은 "엔씨 게임 분야에서도 ENG 스튜디오는 상당히 중요한 브랜드"라며 "큰 조직이다 보니, 서비스의 색깔을 드러내는 데에 오프마루를 내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노트는 쉽게 말해 웹 상에 쓰는 나만의 수첩이다. 쉽게 고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데다가, 정보의 효율적인 사용이 용이한 것이 스프링노트의 특징이다.

이 스프링노트를 바로 오픈마루가 만들었단다.

오픈마루는 뿐만 아니라 '마이아이디'라는 이름의 오픈아이디 서비스도 내놨다. 오픈아이디란 하나의 아이디만 있으면 여러 사이트에 회원가입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서비스 표준.

엔씨소프트는 오픈마루를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 걸까.

김 실장은 "과거에도 엔씨에서 웹에 관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게임과 웹이 결국은 통합될 수도 있다. 컨버전스의 관점에서 웹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접점을 확보해 역량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실장에 따르면 아직은 컨버전스 관점 및 다각화 관점에서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오픈마루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수는 현재 50여명. 상당히 큰 규모다. 엔씨가 웹 서비스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픈마루 내부적으로는 프로젝트 별로 작업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스프링노트와 관련한 프로젝트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필요한 인원이 배치된다. 한 사람이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현재는 8~9개의 프로젝트가 동시 진행되고 있으며, 인원은 프로젝트에 따라 적을 경우 2명, 많을 경우엔 10명까지 구성되는 형태다.

김 실장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협업을 하기 때문에 확실히 장점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너무 유연하기 때문에 돌아보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다.

김범준 실장은 "엔씨의 경우 게임도 그렇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만들면 해외시장을 염두해 둔다"면서 "시기나 형태 등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프링노트, 마이아이디 두 서비스는 올 해 안에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영어 서비스는 이미 확정됐으며, 중국과 일본 중에서는 시장상황을 봐서 결정할 예정.

김범준 실장은 "두 서비스 모두 시장에서 아직 누구 하나 메이저 플레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준비하는 서비스의 형태로 웹이 나아갈 가능성이 많다는 가정 하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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