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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F, 삼성전자 '블랙잭' 출시


그동안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블랙잭'이 국내에도 선보이게 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오는 6~8월경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블랙잭'을 국내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막바지 망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블랙잭은 올해 초 KTF가 위피(WIPI)를 탑재하지 않은 채 출시하려다 정부의 "스마트폰도 위피 탑재 의무화 대상"이라는 방침이 정해지면서 무산됐다. 이후 SK텔레콤이 블랙잭에 위피를 탑재해 출시키로 하면서 KTF도 같은 방식으로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스마트폰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에 위피를 탑재하기 위한 코드를 개발하느라 4~5개월 정도 출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블랙잭'은 작년 11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싱귤러를 통해 출시됐으며 5개월만에 50만대가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열렸던 미국 CTIA전시회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미국에서 경쟁 상대인 리서치인모션(RIM)사의 '블랙베리'를 누르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블랙잭은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쿼티(QWERTY) 자판을 탑재한 휴대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쿼티폰이란 컴퓨터 자판과 동일한 키패드를 장착한 것을 말한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인 KT파워텔이 역시 쿼티 방식인 블랙베리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저변이 넓지 않은 TRS와 달리 휴대폰으로는 처음 출시되는 만큼 삼성 블랙잭은 국내에서 '쿼티폰'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쿼티 자판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사용이 편리해 해외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용자들이 이미 천지인(삼성전자)이나 나랏글(LG전자) 입력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 성공 여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일반 대중보다는 기업이나 스마트폰 마니아 등을 위주로 블랙잭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B2B 상품으로, KTF는 20~30대 초반의 젊은 층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블랙잭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단말기로 무선랜을 지원한다. '블랙잭'은 두께 11.8㎜의 슬림형 디자인이며 2.3인치 LCD, 130만 화소 카메라, 캠코더, MP3, 외장메모리, 블루투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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