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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서버 시장에 "봄날 왔다"


1분기 2만6천500여대 판매…3년 내 최고 기록

올해 1분기 x86 서버 시장은 최근 3년 내에 가장 높은 분기당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뉴스24가 서버 업체들의 출하량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한국HP가 8천500여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경쟁 서버업체들도 높은 판매 실적을 달성해 총 판매량이 2만6천5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버시장은 통상적으로 4분기가 최대 호황인 반면 1분기는 판매량이 다소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일부 업체들이 서버 교체를 위해 대규모로 도입한 데다 저가형 서버 판매도 크게 늘면서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뉴스24 조사에 따르면 한국HP에 이어 한국IBM은 3천900여대, 델코리아는 3천800여대, 삼성전자가 3천400여대를 판매했다. 또 한국후지쯔와 국산서버업체인 디지털헨지 등도 1천500대 이상을 판매했다.

◆판매량은 사상최고, 매출액은 제자리?

올 1분기 서버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프로세서를 1개 탑재한 1소켓 서버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한국HP의 경우 1소켓 서버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0%에 달했고 삼성전자는 60%에 육박했다. 한국썬이나 델코리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소켓 서버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5%에도 미치지 못했던 데 비해 올해는 30%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다른 업체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소켓 서버 판매량이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용하던 싱글코어 기반 2소켓 x86 서버의 교체 수요를 최근 출시된 듀얼코어나 쿼드코어 기반의 1소켓 서버가 흡수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멀티코어 1소켓 서버가 기존 싱글코어 2소켓 서버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성능은 오히려 앞선다는 점을 기업들이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1소켓 서버가 2소켓 서버를 대체하면서 상대적으로 2소켓 서버 판매량이 줄어 업체들은 매출액 부문에서는 그다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2007년 1분기 서버 업체별 x86 서버 실적

업체 총 판매 대수 1소켓 2소켓 4소켓 이상 블레이드
한국HP 8,500대 28% 60% 10% 2%
한국IBM 3,900대 N/A N/A N/A N/A
델코리아 3,800대 N/A N/A N/A N/A
삼성전자 3,400대 60% 30% 10% 없음
한국후지쯔 1,660대 26% 63% 8% 3%
디지털헨지 1,300대 15% 80% 5% 없음
한국썬 950대 40% 30% 30% 없음
기타(이슬림코리아, 유니와이드 포함) 3,000대
합계 26,510대

◆중소 국산 서버 '힘 잃지 않았다'

이번 1분기 서버 시장에서는 또 삼성전자를 제외한 중소 국산 서버 업체들의 활약이 빛을 잃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해볼만 하다.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 유니와이드 등 중소 국산 서버업체들은 그 동안 인터넷 포털과 게임 업체들에게 주로 서버를 공급하면서 분기당 1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한국HP, 델코리아 등이 포털업체들에 저가 서버를 대량 공급함에 따라 국산 서버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아이뉴스24가 확인한 결과 중소 국산 서버 업체들은 이번 분기에 각각 1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각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수치다.

디지털헨지의 경우 1분기 1천300여대를 판매했으며 이슬림코리아도 1천500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서버업체와 달리 2소켓 서버의 판매 비중이 80%에 육박해 매출 실적도 상당부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헨지 관계자는 "외산 서버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하지만 기존의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빼고 외산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립 서버를 외산 저가 서버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판매량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버 업계는 오는 2분기에도 멀티코어 제품으로 인한 교체 수요가 당분간 더 나올 것으로 보고 x86 서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기대를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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