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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정복하라!…검색으로~~


검색광고 시장 등 웹광고 성장 높아

'일본을 정복하라! 인터넷으로~'

일본 검색시장을 뚫을 수 있을까. 야후재팬의 철옹성과 구글의 경쟁력에 맞서 한국 인터넷업체의 일본 검색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하반기 일본 검색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만은 않은 일이란 것이 대체적 시각.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른 인터넷 문화와 속성을 지니고 있어 공략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현재 NHN재팬, 넥슨, 싸이월드재팬 등이 일본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한동안 일본 특유의 인터넷 문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 게임과 커뮤니티 관련 한국업체들이다. 연말에는 상황이 바뀌게 된다. 일본 문화속으로 직접 파고드는 검색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선두에 나선다.

네이버가 일본 검색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는 한국 인터넷 산업에서 중요한 획을 그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번 진출했다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해 첫눈을 인수하면서 일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이해진 CSO(최고전략책임자)와 이준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일본을 자주 방문하면서 현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일본 검색 진출은 야후재팬의 철옹성을 너머 구글과 경쟁도 함께 하는 등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일본 인터넷 환경, 2007년 지금은…

일본을 이야기할 때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환경과 비교를 많이 한다. 현재 일본의 인터넷 환경은 많이 변화하고 있다. 통계상으로 본다면 대부분 일본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05년 총무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보급율에서 ▲기업 99.1% ▲사무실 85.7% ▲가정 87.0%로 조사됐다. 인터넷이 기업체는 물론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수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2년 일본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6천만명 수준이었다. 2003년 7천만명을 넘어섰고 2004년 8천만명에 이르렀고 2005년 현재 전체 인구의 66.8%인 8천529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과 비교해 가장 뒤처지는 분야가 바로 브로드밴드(Broadband). 2005년 현재 브로드밴드를 이용하는 일본 이용자는 4천707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55.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네로우밴드(Narrowband)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44.8%인 3천823만이다.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Narrowband 4천987만 5천123만 3천701만 3천823만
Broadband 1천955만 2천607만 4만247만 4천707만

일본은 특히 게임 분야에서 앞서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특별히 눈에 띄는 통계조사는 정액제 온라인 게임에서 조금씩 아이템 과금 온라인 게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정액제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이용자당 평균 매출액은 1천437엔(약 1만2천원)이었다. 하지만 2005년에는 1천338엔(약 1만400원)으로 줄었다. 아이템 과금 온라인 게임은 지난 2004년 4천278엔(약 3만3천200원)에서 2005년 4천483엔(3만4천800원)으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인터넷광고 시장은 얼마나 성장하고 있을까. 이는 검색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다.

일본 광고회사 덴츠(電通)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일본 웹 광고 시장은 3천630억엔(약 2조8천억원)이었다. 이중 키워드 광고는 930억엔(약 7천228억원)으로 조사됐다. 웹 광고시장은 지난 2005년 대비 29.3%가 증가한 수치이다.

광고분야 2006년 규모
웹광고 3630억엔
키워드 광고 930억엔
모바일광고 390억엔

최근 몇 년동안 일본에서는 매년 웹광고 시장이 30% 이상씩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덴츠는 설명했다.

◆일본인이 말하는 인터넷 문화,"옛 것이 좋다!"

"한국과 다른 인터넷 문화가 있다. 기존의 옛날 것이 새로워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늘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NHN재팬 모리카와 아키라 부사장의 말이다. 일본은 이른바 '삐삐'로 불리는 페이저를 시작으로 개인휴대통신 단말기가 발전해 왔다. 페이저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휴대폰으로 진화했고 휴대폰은 웹 환경과 거의 맞먹는 메일 환경을 제공한 'i모드'가 나오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렇다 보니 일본 네티즌들의 검색 문화도 한 곳으로 집중돼 있다. 넷레이팅스재팬(NetRatings Japan)에 따르면 현재 야후재팬은 일본 시장 점유율 86%를 차지하고 있다. 독점의 형태를 너머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이다.

모리카와 부사장은 "야후재팬은 오랫동안 일본 네티즌들의 입맛과 손길을 잡아왔다"며 "최근에 인터넷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구글 등의 검색 서비스가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모리카와 부사장은 '시장 진입의 경쟁력'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에서는 한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만족하게 되면 끝까지 이용하는 '신뢰'를 보낸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SNS(쇼설 네트워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믹시(www.mixi.jp)의 경우 현재 회원수가 8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웬만한 사이트 회원수가 1천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800만명의 회원 규모는 크지 않은 숫자이다.

하지만 이 800만명이 보내는 믹시에 대한 '신뢰'는 두텁다는 것이 모리카와 부사장의 강조점이다.

회사원이 하추시마 아야(Aya 24세)의 경우는 젊은 네티즌이지만 검색은 야후재팬을 이용하고 있다. 아야 씨는 "10년 정도, 오랫동안 야후재팬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최근엔 구글의 인기가 좋아 이용하고 있는데 정보가 정확해 좋다"고 말했다.

아야 씨는 인터넷 이용은 친구와 메신저를 하거나 게임, 그리고 쇼핑을 할 때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카시와쿠라 씨(Kashiwakura 회사원 30세)의 경우도 아야 씨와 다르지 않다. 그도 야후재팬과 구글을 통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카시와쿠라 씨는 "야후재팬이 일본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다른 업체가 일본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의미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한국인이 말하는 일본 인터넷 문화,"행동이 다르다!"

싸이월드재팬 이동형 사장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005년 일본 진출 이후 현재 싸이월드재팬 회원수는 6만 명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믹시의 회원수가 800만, 그리(www.gree.jp)의 회원수가 40만 정도인데 비교하면 회원수에서 많이 뒤처지는 모습이다.

일본의 인터넷 인프라 환경은 한국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NTT의 히까리 라인이 구축되고 있는데 속도면에서 한국 초고속인터넷보다 빠르다"며 "일본의 경우 인프라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 이용 행동이 다른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은 컴퓨터가 가정 필수품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일본의 경우 첨단 제품은 모두 나름대로의 시스템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즉 오디오는 오디오대로, 게임기는 게임기, TV는 TV대로, 컴퓨터는 컴퓨터 나름대로의 발전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분야별로 최첨단 제품이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다른 점이 있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컴퓨터는 최첨단 시스템의 총집합체"라며 "오디오, 게임기, TV, 영화 등 모든 것이 컴퓨터로 통합되면서 컴퓨터가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첨단 제품에 대한 서로 다른 발전 방향성이 자연스럽게 양국 네티즌들의 인터넷 행동에도 차이점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문화는 많은 부분 서로 다른 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 97년 이후 야후재팬은 인터페이스를 한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초창기 인터넷 핵심 서비스를 장악한 업체가 지금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쿄)=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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