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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수장들, "'세컨드라이프'에서 배우자"


김인 삼성SDS 사장·고현진 LG CNS 부사장 창의력의 산물로 꼽아

"'세컨드 라이프'에서 배웁시다."

국내 IT 서비스업계의 대표적인 수장들이 '세컨드라이프(www.secondlife.com)'를 주목하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 인 삼성SDS 사장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지낸 고현진 LG CNS 부사장. 일반인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업종인 IT 서비스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세컨드라이프'가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이라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자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IT기업 린든 랩이 지난 2003년 첫 선을 보인 세컨드라이프는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삶'을 살 수 있는 3차원 가상 공간이다. IBM을 비롯한 주요 IT기업들이 이곳에 지사를 설립하고 로이터통신이 특파원을 파견하는가 하면, 스웨덴이 사이버대사관을 세우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세컨드라이프 사용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 연말에는 2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김 인 사장 "패러다임 전환 실감"

평소 대필없이 편지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이 e메일에서 "세컨드라이프는 사용자들이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해 만들어 내는 만큼 커지기 때문에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하면 무한한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며 자신이 받은 인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가 그 동안 생각해 왔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인터넷이 단순한 흥미와 오락거리에서 생활 그 자체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전환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심에는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며 "잠시 짬을 내서 세컨드라이프 사이트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컨드 라이프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김 사장은 최근 이 곳에 삼성SDS 지사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내부에 주문해 귀추가 주목된다.

◆고현진 부사장 "상상력이 비즈니스 한계 허물어"

고 부사장은 "몇년전 미국의 한 회사가 달에 있는 땅을 분양해 화제가 됐는 데,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땅을 샀다고 하니 대동강 물을 황소 60마리 값을 받고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는 셈"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어제의 시각으로 보면 장난 같지만 이제는 상상력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중요한 재산으로 떠오르고 있고,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상상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며 그 산물로 세컨드라이프를 소개했다.

상상력과 인터넷의 결합이 비즈니스의 한계와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상상력은 기업의 경쟁력이자 나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원천인 셈"이라며 "최근 국내 기업들은 10년 후 '먹거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데,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의 상상력을 키우는데도 투자해야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을 고민하고 있는 IT서비스 업계 수장들. 그들은 상상력의 천국인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진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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