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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드시 흑자 냅니다"…핸디소프트 정영택 사장


"나는 '재무쟁이'입니다. IT는 잘 몰라요. 그럼에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가 CFO였던 나를 사장 자리에 앉혔다는 건 '수익을 내봐라'라는 의미구나 생각했지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최고 업체 핸디소프트 정영택 사장의 말이다. 이 때문일까. CFO로 핸디소프트에 입사했던 정 사장은 2005년 7월 대표에 선임된 후 '수익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그로부터 2년도 지나지 않아 정 사장은 핸디소프트가 대규모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쉽게도 지난해는 마지막 뒷심이 부족해 흑자로 전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넘어 성장을 노려볼 겁니다."

정 사장이 취임 후 핸디소프트의 수익개선을 위해 과감한 정책을 펼쳐 온 것은 이미 업계에서는 유명한 사실이다. 그는 아무리 대형 프로젝트라고 해도 손실을 감수해야한다면 프로젝트 참여를 과감히 포기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매출에는 사실 거품이 너무 많습니다. 매출만 많으면 뭐합니까. 중요한 건 수익 아닙니까."

한 때 국내 최대 SW 업체라 불렸던 핸디소프트는 이같은 정 사장의 정책에 따라 긴 적자의 슬럼프를 벗어나려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금융권 BPM 프로젝트를 싹슬이 하다시피 해 300억 매출을 기록했으며 100억원대의 누적손실도 10억원대로 줄었다.

"핸디소프트 직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야근하는 직원들을 보며 농담처럼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적자가 나느냐. 차라리 놀면서 적자를 내면 억울하지나 않지'라고 말합니다. 열심히 일한만큼 보람도 느끼는 회사를 만들어야죠."

정 사장의 고민은 이제 더이상 '적자 탈출'이 아니다. 예전 국내 1위 SW 업체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성장이 목표가 됐다.

"BPM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한편 솔루션 컨설팅 등 신규사업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BPM 분야에서 쌓아 온 노하우와 신설한 솔루션 컨설팅 사업부가 핸디소프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봅니다."

정 사장은 솔루션 컨설팅사업에 특히 기대하고 있다. BPM의 노하우로 시장을 파고들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나아가 전체 컨설팅 시장과의 연계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정 사장은 IT전문가가 아닌 재무 전문가였으나 현재 그는 SW 업계가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다. 핸디소프트를 키워가는 일이 국내 SW 업계를 이해하고 고민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너무 '재무쟁이'같은 말일 지 몰라도 일단은 돈을 벌어야지요. 돈을 벌어서 연구개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좋은 솔루션으로 인정을 받고 또 그래야 돈을 더 벌지 않겠습니까. 해외진출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고요. 국내 대표 SW 업체의 자존심, 다시 보여줄 겁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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