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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vs UCC 전문업체, 동영상광고 두고 갈등


"우리사이트에서 동영상 앞단 광고는 안된다(포털업계)"

"수익을 나눌테니 앞단 동영상 광고 허용해 달라(동영상 UCC 전문업계)"

UCC(이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 서비스의 수익모델로 동영상 광고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포털이 앞단 동영상 광고를 허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판도라TV, 다모임, 태그스토리 등 UCC 동영상 전문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포털들은 자사 동영상 검색을 이용해 서비스되는 UCC 동영상의 경우 앞단 동영상 광고를 불허하고 있다.

이에따라 UCC 전문기업들은 배너 광고나 동영상 뒷단 광고만 집행하고 있다.

하지만 포털에서 UCC 동영상을 찾아보는 비율이 40%가까이 되고, 네티즌중 한 개 동영상을 끝까지 보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포털의 동영상 광고 정책이 변하지 않는 이상, 전체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큰 상황.

이에 대해 포털 업계는 앞단 동영상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검색을 통해 들어온 이용자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한 포털 업체 관계자는 "15초, 30초짜리 동영상을 보기 위해 앞단에 붙은 동영상 광고까지 봐야 하는 것은 이용자를 불편하게 만들 뿐"이라며 "검색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게 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UCC 전문기업들의 입장은 다르다.

판도라TV 한 임원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서라면 배너광고는 왜 허용하는가"라며 "동영상 검색 제휴 계약서에 광고수익이 발생하면 포털과 협의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앞단 광고를 불허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볼만한 동영상은 광고가 있어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태그스토리 관계자도 "신문사 기자가 찍은 동영상에 이벤트 광고를 내보냈는데, 네이버에서 광고부분을 삭제당했다"며 "포털이 앞단 동영상 광고를 불허하는 것은 UCC나 IPTV로 주목받는 동영상 광고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영상광고 표출과 관련 인터넷포털과 갈등이 커지자 판도라TV, 다모임, 디오데오, 태그스토리 등은 마케팅이사 협의회를 통해 공동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필요하다면 동영상 UCC 배포자인 인터넷포털에게도 동영상 광고 수익중 일부를 떼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광고형태의 동영상 파일을 콘텐츠 형태로 공급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우라와 엠엔캐스트를 서비스하는 이규웅 다모임 사장은 "다모임은 동영상 앞단에 동영상 광고를 하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디스플레이 형식의 배너 광고나 광고형태의 동영상 파일 서비스 등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앞뒤에 붙는 동영상 광고는 지난 해 판도라TV 등 일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 씨디네트웍스가 온라인 동영상광고 전문 기업인 '엔톰애드(NTOM AD)'를 만드는 등 올 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엔톰애드 관계자는 "포털의 앞단 동영상 광고 불허 등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 확대를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2006년 약 8천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전체 광고시장중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한 것이며 온라인 게임, UCC, IPTV 시장이 커지면서 더욱 증가할 것 전망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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