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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대략난감'…투자자 단기처분


코스닥 시장의 IC코퍼레이션을 인수해,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 대표주로 거듭나고자 했던 디시인사이드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IC코퍼레이션의 정상화와 올해 두 회사 간 원활한 합병을 추진코자 했던 넥서스투자와 ICM 등 기존 투자자들이 단기간 내 지분을 처분해 버린 것.

6일 현재 디시인사인드의 지분은 바이오기업 퓨리메드와 한 개인투자자가 각각 100만주씩 보유해 23%의 지분율로 공동 대주주 위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는 18%의 지분만 보유한 상태.

앞서 ICM은 지난해 디시인사이드의 지분을 한 달여만에 70억원을 받고 퓨리메드에 넘겼다. 넥서스투자 역시 최근 한 개인에게 60억원을 받고 보유지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한 두 달만에 각각 20억원, 10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김 대표는 IC코퍼레이션을 정상화시킨 뒤 연내 합병과 함께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바뀐 대주주들과 협의를 이끌어내는데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는 "현재로선 새로운 대주주들과 원활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IC코퍼레이션과 합병 및 우회상장 일정도 당초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넥서스투자 등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합의해놓고 이렇게 협의 없이 지분을 처분해 버릴지 몰랐다"며 난감해했다.

이에 대해 민봉식 ICM 대표는 "지난해 말 ICM, 대우증권 등 투자자들과 디시인사이드의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져 지분을 처분하게 된 것"이라며 "여러 투자 건으로 업무가 과중해 불필요한 갈등 없이 이번 투자 건에서 빠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디시인사이드는 지난해 11월 넥서스투자와 ICM으로부터 각각 5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대우증권을 상대로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등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달 320억원을 들여 코스닥시장의 IC코퍼레이션을 인수, 향후 합병 및 우회상장을 추진해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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