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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라이벌 대전(2)] 'HP vs CA'


 

올해 소프트웨어(SW) 분야 중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와 더불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IT서비스관리(ITSM)과 IT거버넌스다.

지난해 ITSM과 IT거버넌스를 제공하는 SW 업체들의 경쟁 불꽃이 점화됐다면 올해는 다양한 레퍼런스와 시장점유율 1위를 둔 경쟁의 불꽃이 타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ITSM과 IT거버넌스 분야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두 업체는 한국HP와 한국CA다. 두 회사는 이미 다양한 솔루션과 전략을 발표하고 2007년 새해의 '승자'가 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ITSM 시장 '1차전'

지난해 실제 구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ITSM 비즈니스들이 올해로 연기되는 한편 ITSM이 IT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인식하며 올 상반기부터 ITSM 관련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ITSM을 하나의 관리 툴로 도입했던 기업들은 이를 전사적 프로세스 측면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한국HP와 한국CA는 ITSM 시장에서 고객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ITSM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나섰던 HP는 IT거버넌스 업체인 머큐리인터액티브를 인수하며 ITSM과 IT거버넌스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미 국내 ITSM 분야에서 지난해 나온 공공기관 프로젝트 9개를 모두 수주한 한국 HP는 머큐리인터액티브 인수를 통해 IT거버넌스 레퍼런스도 확보한 상태.

이에 한국CA는 S&C,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등 SI 업체들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한국HP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적극 대응, ITSM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 자리는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 ITAM 시장 '2차전'

IT 자원의 신청부터 폐기에 이르는 IT자원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해주는 개념의 ITAM은 ITSM과 함께 IT거버넌스 실행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IT거버넌스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한국HP와 한국CA에 ITAM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IT거버넌스 시장으로 가는 길목을 점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한국HP와 한국CA는 ITAM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앞다퉈 발표했으며 솔루션의 특장점을 부각시키며 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ITAM 시장 공략의 의지를 먼저 밝힌 것은 한국HP. 한국HP는 지난 2005년 인수한 ITAM 전문기업 페러그린의 솔루션을 통합해 새로운 ITAM 솔루션인 'HP 오픈뷰 에셋센터'를 출시했다.

이에 맞서 한국CA는 ITAM의 활발한 구축을 위해 ITAM에 특화된 협력사를 확보하며 영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미 국내 최초 ITAM 레퍼런스라 불리는 대한생명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는 한국CA로서는 ITAM 분야에서는 한국HP를 앞서나가겠다는 생각인 것.

올해 새로운 금융 규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두 회사는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게 될 신규 고객 확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 올해의 '승부수'로 맞대결

ITSM, ITAM을 거쳐 IT거버넌스에 이르는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두 회사는 올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지난해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HP는 오는 2월 1일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를 공식적으로 합병 완료하고 머큐리인터액티브의 인원을 흡수, 보다 강력한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국HP는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한국HP가 ITSM과 ITAM 분야에서 사용한 브랜드 '오픈뷰'와 머큐리인터액티브의 브랜드 '머큐리'를 버리고 'HP 소프트웨어'라는 통합 브랜드를 사용한다.

현재 비즈니스최적화(BTO) 전략을 앞세워 IT거버넌스 분야 공략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HP는 오는 3월 ITSM, ITAM, IT거버넌스 분야 모든 제품의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HP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사들에 제품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본사 차원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국내에 적용시키기 위한 방법을 구상 중이다.

한국CA는 먼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CA는 자산관리, 재무관리, 변경관리 등 다양한 구축경험을 지닌 전문가로 구성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컨설팅 회사와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개발해 본격적인 IT거버넌스 시장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IT거버넌스 시장이 ITSM을 이미 구축한 기존 고객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한 한국CA는 ITSM, ITAM을 이미 구축한 고객을 대상으로 IT거버넌스의 핵심이라 불리는 PPM을 통합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기존 ITSM 고객을 그대로 IT거버넌스 고객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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