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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영화 장르별 기대작 '베스트5'


 

2007년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영화 최고의 양적 성장을 기록한 2006년의 화려한 영광을 뒤로 하고 2007년 올해도 부지런히 길을 나서야 할 때다. 각각 다른 장르와 내용을 가지고 2007년 극장가를 달굴 기대작을 장르별로 살펴봤다.

지난해에 비해 3분의 2정도로 제작편수가 줄어들 전망인 한국영화 중에서도 커다란 흐름이 감지된다. 먼저 류승완 감독의 '야차'를 비롯한 김상진 감독의 '유쾌한 유괴', 심형래 감독의 '디워', 유명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황진이',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굵직한 작품들이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액션 장르를 표방한 류승완 감독의 '야차'와 작가주의 영화의 획을 그을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 코미디 '유쾌한 유괴'와 SF 영화 '디워', 멜로 드라마의 기대작 '황진이' 등이 각 장르의 묘미를 앞세워 극장을 찾는다.

'디워', 오랜 기다림 끝 2007년 개봉박두

지난해 '괴물'이 촉발시킨 한국형 SF 영화는 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워'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첫 선을 보인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제작비만 7백억원대가 투입된 아시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작품.

영구아트무비가 지난 5년 동안 제작해 온 영화 '디워'는 이무기의 여의주를 둘러싸고 조선시대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판타지 SF 영화로 많은 영화팬들의 초미의 관심을 모아왔다. '반지의 제왕'의 퀄리티를 뛰어넘겠다는 심형래 감독의 야심찬 각오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지 개봉이 기다려진다.

한국형 SF 영화는 김지운·임필성·한재림 감독이 의기투합한 '인류멸망보고서'(가제)로 이어진다. 루씨필름, 에임하이글로벌, 영화사그림, 핑거프린트가 공동제작하는 '인류멸망보고서'는 근 미래 지구의 멸망 시점을 전후로 하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각 작품별 제작비는 약 15억원으로, 총50억 규모의 제작비가 투여된 '인류 멸망 보고서'는 류승범, 김강우, 조윤희, 김서형 등이 캐스팅됐다.

박찬욱 감독은 2007년 SF 하드 보일드 '박쥐'를 연출할 계획이다. 2007년 내 개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박찬욱 감독의 흡혈귀 영화 '박쥐'와 더불어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원작 만화의 판권을 구입해 연출할 예정인 '설국열차' 등이 SF 영화의 계보를 잇는다.

류승완 감독의 '야차', 새로운 액션에 대한 기대 솔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류승완 감독은 시상대에 서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 흥행을 경신할 자신은 없다"며 "하지만 내년 영화제에는 여러분을 열광시킬만한, 관객을 흥분시킬만한 영화를 꼭 들고 오겠다"며 새로운 연출작 '야차'에 대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야차'는 신라가 나당연합군과 함께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한 직후를 배경으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도착한 세 사람이 '야차'라고 하는 식인귀와 싸우는 액션물이다.

류승완 감독과 '짝패'로 주연배우 신고식을 치른 정두홍 무술 감독은 첫 영화 연출 도전작 '짠'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에서 탁월한 무술 연기와 지도자의 역량을 선보여 온 정두홍의 첫 연출 데뷔작 '짠'은 한국형 액션 장르의 새로운 기원을 열어 보일 전망이다.

이 밖에도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무림여대생'도 와이어 액션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건, 신민아, 온주완이 주연을 맡은 '무림여대생'은 컴퓨터 그래픽과 최신 와이어 액션을 도입, 새로운 액션의 신기원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돌아온 흥행사 김상진, '유쾌한 유괴'로 흥행 견인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를 시작으로 '주유소 습격사건', '라이터를 켜라', '귀신이 산다', '광복절 특사' 등의 흥행작을 탄생시킨 김상진 감독이 특기인 코미디 장르로 복귀한다. 지난 2004년 '귀신이 산다' 이후 시네마서비스 공동 부사장으로 투자와 기획, 운영에 주력해 오다.

오랜만에 연출로 복귀한 김상진 감독은 유건·유해진·강성진·나문희를 캐스팅해 영화 '유쾌한 유괴'를 선보일 예정이다.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부유한 중년 부인을 유괴한 세 남자와 인질이 서로 동조자가 된다는 스토리를 그린다. 매 작품마다 3백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전설적인 흥행 감독 김상진의 새로운 영화가 흥행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충무로 인기장르인 코미디는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두사부일체', '색즉시공'의 윤제균 감독이 3년만에 연출한 '1번가의 기적'을 비롯해 김수로, 감우성 콤비의 '쏜다',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이 주연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차승원과 유해진 콤비의 '이장과 군수', 전편의 깜짝 흥행을 이어갈 '마파도 2', 김원희, 정준호가 캐스팅된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개그맨 이경규가 절치부심 끝에 제작한 영화 '복면달호' 등이 웃음을 가득 안고 2007년 극장가를 찾는다.

'황진이', 깊이 있는 멜로 드라마의 첫 장 여나

송혜교의 두번째 스크린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황진이'는 품격있는 멜로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일 전망이다. 드라마 '황진이'의 인기를 스크린으로 이어갈 영화 '황진이'는 북한작가 홍석중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접속', '텔미썸딩'의 장윤현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기 황진이의 일생과 사랑을 그릴 영화 '황진이'는 송혜교와 유지태가 캐스팅돼 깊이 있는 멜로 연기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원작을 뛰어 넘어 기품과 예술혼이 살이 있는 멜로 영화로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하사탕'과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은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전도연을 캐스팅해 멜로 영화 '밀양'을 선보인다. 이창동 감독의 네번째 영화 '밀양'은 경상남도 밀양을 무대로 남편과 사별한 후 삶의 절망에 빠진 여자와 이를 지켜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영화계 최고의 멜로영화 감독 허진호는 신작 '행복'의 촬영을 최근 마쳤다. 허진호 감독이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에 이어 4번째로 연출하는 '행복'은 아픈 몸으로 만나 특별한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연애를 애틋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렸다. 임수정과 황정민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임권택의 '천년학', 영화 장인에 경의를

2007년 칸국제영화제 출품을 보장받은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은 충무로 작가주의 영화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과 그의 오랜 영화 파트너 정일성 촬영감독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출한 영화 '천년학'은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에서 모티브를 따 온 작품.

임권택 감독의 전작 '서편제'의 이란성 쌍둥이 같은 작품 '서편제'가 소리로 승화된 한을 그렸다면 '천년학'은 판소리를 타고 한없이 날아오르는 남녀의 사랑과 그리움을 펼쳐 보이는 데 중점을 둔다. 남자주인공 '동철' 역은 조재현이, 여자주인공 '송화'는 오정해가 맡았으며 류승룡, 오승은이 출연했다.

'땡볕', '바보사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고교얄개' 등 주옥 같은 영화에 출연한 톱배우이자 감독인 하명중은 16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선보인다.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19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한혜숙이 주연을 맡아 첫사랑처럼 아련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

재일 동포 최양일 감독은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개척하며 다양한 문제적 영화를 연출해온 최양일 감독은 일명 '명품 클래식'이라 명명한 '수'를 통해 그만의 개성있는 영화정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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