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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국내 대학 최초 해외분교 설립 추진


 

1906년 근대 대학교육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 대학의 분교가 해외에 설립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총장 허운나 www.icu.ac.kr)는 국내 대학 사상 처음으로 박틱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 해외분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가 리투아니아에 분교를 설립할 경우 국내대학이 분교설립을 통해 해외 교육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처음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 100여년 대학교육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쾌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대학들은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미국, 유럽의 명문대학들과 경쟁적으로 공동 및 복수학위과정 운영을 위한 전략적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ICU는 이번 분교 설립과 관련, 학교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외국정부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분교가 설립될 경우 국내 대학이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강의와 공동학위 과정 개설을 통해 수업료와 라이선스료를 확보, IT분야 지식서비스산업의 수출을 통해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가능성을 여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CU의 허운나 총장은 최근 리투아니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리투아니아의 교통통신부 및 정보사회개발위원회 등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리투아니아 정부와 ICU가 상호협력을 통해 리투아니아에 세계적인 IT 교육기관을 설립키로 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허 총장을 포함한 ICU 관계자들은 또 ICU 리투아니아 분교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빌니우스대학교(Vilnius University) 및 카우나스 공대(Kaunas Techonology University) 등 리투아니아 대학관계자들과 만나 내년 9월 학기를 목표로 공동학위 운영은 물론 공동연구와 교수, 학생교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를 대표해 교통통신부에서는 발데마라스 샬라우스카스 차관이, 정보사회개발위원회에서는 아우리마스 마투리스 위원장이 각각 허운나 총장과 협정을 체결했다.

이들 외에도 페트라스 바이체큐나스 외교부 장관과 레이몬다 제이노니엔느 대통령 수석보좌관, 올레거스 로만쉬카스 국무조정실장 등 리투아니아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허운나 총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ICU 리투아니아 분교 설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허운나 총장은 밝혔다.

이와 함께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대학교 하빌 쥬드카 총장과 카우나스공대 합 반세비시우스 총장이 각각 허운나 총장과 ICU 분교 설립을 위한 전략적 관계수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ICU와 리투아니아 정부는 ICU 분교설립을 위한 교지매입 및 건물 신축비용과 교원확보 등 운영비용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전액 지원하고 ICU는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ICU 측은 ICU 리투아니아 분교에 우선 전산, 전자분야를 전공하는 100명의 학생으로 구성되는 IT공학부와 30명의 학생으로 구성되는 IT경영학부 등 모두 2개학부 대학원(석박사) 과정부터 시작하되 향후 현지 수요 및 교육환경에 따라 점차적으로 학사과정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업년한이 2년인 석사과정 학생은 6개월 이상을, 3년인 박사과정 학생은 1년 이상을 대전에 있는 ICU 본교에서 이수해야 하며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학생은 각각 2학점과 4학점의 한국어 강의를 마쳐야 졸업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ICU는 또 분교설립 초기에는 교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위주의 강의를 진행하되 현지 교수양성과 국내교수의 파견을 통해 온오프라인 강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허운나 총장은 "국내대학이 해외에 분교를 설립하거나 리투아니아에 외국대학이 분교설립을 하기 위해서는 양국 모두에서 법적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며 "그러나 리투아니아 정부와 분교설립을 위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진 만큼 조기설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CU는 이를 위해 리투아니아 정부의 IT관련 공무원 교육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 지능형 교통시스템, e-러닝 교육 시스템 등 IT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진행을 통해 리투아니아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ICU에 분교설립을 요청한 리투아니아는 북유럽에 위치해 있으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틱 3국으로 불린다. 이들 발틱 3국은 동구권 및 북유럽, 러시아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효과적으로 활용, 최근 물류와 금융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7~10%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 1만2천~1만7천달러를 기록했다. 리투아니아는 면적이 한반도의 약 3분의 1 크기로 인구는 약 370여만명이며 지난 91년 9월 발틱 3국중 가장 먼저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이다.

윤휘종기자 y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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