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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신산업, 내비게이션이 뜬다


 

정확하고 빠른 길을 안내해 주행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내비게이션이 일상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운전자들에게 꼭 필요한 디지털기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과 4~5년 전만해도 고급차에 제공되는 수백만원짜리 옵션사항으로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덕에 흔히 GPS라고 부르는 과속방지 구간을 알려주는 단말기가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60만대 이상의 내비게이션이 판매되면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05년 10대 히트상품에 까지 선정될 만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내비게이션 시장규모는 작년 대비 2배 성장한 120만대 정도로 예측되며 올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내비게이션 장착대수는 2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2~3년 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1천600만대로 추산되는 우리나라의 차량 보유대수 기준으로 볼 때 장착률은 아직 10%를 조금 웃도는 수치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내비게이션 시장은 향후 2~3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엔포테인먼트 시장의 활성화와 DMB, TPEG과 같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도 내비산업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을 대표하는 업체로는 만도맵앤소프트와 팅크웨어가 꼽힌다. 양사는 내비게이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맵을 제작하는 업체.

만도맵앤소프트는 전자지도와 내비게이션 SW 개발에 집중하면서 팅크웨어를 제외한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단말업체에 전자지도와 내비게이션SW '맵피'와 '지니'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전자지도 및 내비게이션 SW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SW와 단말기를 모두 취급하며 단일품종으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이다. 내비게이션 시장 초기부터 명성을 쌓아 온 '아이나비'라는 브랜드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또한 자사가 직접 만든 단말기에 탑재해 판매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내비 시장은 양사가 개발한 맵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어느 한 업체, 어느 한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기 보다는 판매시점에 맞는 제품을 어느 업체에서 적기에 출시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 단말기종의 라이프 사이클도 3개월 정도로 매우 짧다.

작년 말 LG전자가 최초로 DMB내비게이션용 PMP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차지하는가 싶더니 카포인트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7인치 DMB내비게이션 '엑스로드 코리아'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 원음, 유비와이즈, 이트로닉스, 퓨전소프트, 이랜텍, 티노스, 유경 등의 단말기들이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큐브, 맥시안, 코원, 레인콤 등 PMP와 MP3업체들도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20여개 정도였던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업체는 현재 50여개에 이르고 있다.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 외에 다양한 형태의 내비게이션 용 단말기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만능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PMP다. PMP는 동영상 감상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내비게이션 키트만 장착하면 곧바로 내비게이션 단말기로 변신한다.

오히려 다양한 부가 기능면에서는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보다도 많다.

휴대폰을 이용한 내비게이션도 점차 활성화 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이 네이트드라이브, KTF가 케이웨이스라는 이름으로 휴대폰을 통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내비게이션 단말기 없이 휴대폰을 통해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할 수도 있고 지도 업데이트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얼마나 제대로 된 서비스가 제공되겠냐고 의심할 수 있지만 천만의 말씀. 지도가 내장된 최신 휴대폰을 이용하면 길안내는 일반 내비게이션과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게다가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포함해 길안내 해준다.

현재 내비게이션 업계의 화두는 'Real'이다. 즉, '실재'(Real Existence) 와 '실시간'(Real Time)을 구사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사진이나 실재환경을 모사한 3D지도를 접목하고, 지역별 지리정보 실사를 위한 거점을 운영하여 지도의 현재성을 높이거나, 지상파DMB망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서비스인 TPEG을 도입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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