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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률 폭탄발언으로 '그라비티 진실게임' 재점화


 

김정률 회장이 복귀 일성으로 "소프트뱅크 측이 날 속였다"고 토로함에 따라 김회장과 소프트뱅크, 現 그라비티 경영진 간의 '진실게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금 횡령이 소프트뱅크 측의 양해를 얻은 일이었음을 주장한 김회장은 나아가 손정의 회장이 인수 협상 과정에서 그라비티와 겅호를 합병할 계획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특히, 손회장이 그라비티의 자산을 별도의 법인으로 옮겨가고 그 법인을 중심으로 그라비티와 겅호를 합병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주장함에 따라 現 그라비티 경영진을 의심하고 있는 소액주주들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싸이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0일, "김회장이 복귀 첫날, 새로운 사업구상과 계획이 묻혀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민한' 사안에 대해 털어놓은 것은 지난 1년간 쌓인 '울분' 때문이었을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출누락을 통한 공금횡령을 분명 사진 인지하고 양해했음에도 불구하고 現 그라비티 경영진이 이를 이유로 형사고소했고 김회장은 이를 통해 매도당해왔다"며 "그라비티 측은 김회장이 '히든카드'를 꺼내든 후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現 그라비티 경영진이 고의적으로 실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관투자자들도 이번 김정률 회장의 발언이 그동안 그라비티에 제기돼 온 '의혹'의 밑그림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들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한누리의 한 관계자는 30일 "김회장의 발언은 現 그라비티 경영진 뿐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손태장 겅호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을 향한 투자자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관투자자들은 그라비티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소송을 제기, 승소해 지난 7월 일부 자료를 열람한 바 있다.

이들은 당초 감사위원회 조사보고서의 열람을 요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 측은 이를 불허하고 회사 매출 전반에 관한 파악이 가능한 자료의 열람만을 허가했다.

한누리 관계자는 "그라비티가 겅호 측에 제기한 로열티 청구자료와 영수증 등의 회계 자료 열람을 요구했으나 그라비티 측에서 열람을 거부하고 내역 확인만 해준 상태"라며 "세부 자료의 열람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그라비티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그라비티 경영진과 손정의 회장, 손태장 회장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들어 '라그나로크2'를 비롯한 신작들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던 그라비티 측은 김회장의 돌출발언으로 다시 구설에 오르게 돼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미라고 해명해온 그라비티 측은 김정률 회장의 발언과 관련한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과 동일한 입장"이라며 "조만간 회사 차원에서 다시 한번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소액 주주들이 류일영 그라비티 대표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는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곧 피고소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률 회장과 소프트 뱅크, 류일영 그라비티 대표 간의 '진실게임'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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