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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닷컴 한국진출, KT 등 초고속인터넷사업자 관심집중


 

전세계 WiFi(무선랜) 접속점(AP)를 공유해 회원 모두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폰닷컴(창업자 마틴 바싸브스키 www.fon.com)이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KT, 하나로텔레콤, 파워콤 등 국내 초고속인터넷서비스(ISP) 사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를 비롯한 국내 ISP업체들은 폰닷컴과 제휴를 할 것인지, 제휴를 하게 되면 어떤 이득이 있을 것인지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미 폰닷컴과 1차 협의를 했으며 제휴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KT 등 국내 ISP, 폰닷컴 분석 등 검토작업에 나서

국내 ISP업체들이 폰닷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크게 두가지 측면이다.

우선 폰닷컴의 원칙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폰닷컴은 현재 전세계 144개국에서 4만3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한 국가당 하나의 ISP와 제휴를 추진한다는 특이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는 폰닷컴의 치밀한 사업 추진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ISP 시장에서 한 ISP와 손을 잡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착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번째는 폰닷컴과 제휴를 하게 되면 전세계 144개국에서 무선랜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KT는 폰닷컴과 지속적인 협의를 계속하는 한편 경쟁사의 움직임에도 눈길을 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폰닷컴, 국가별 하나의 ISP와 제휴 원칙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폰닷컴 마틴 바싸브스키 창업자는 "우리는 참여와 공유를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AP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통신업체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갖지 않겠느냐"며 느긋해 하는 모습이었다.

폰닷컴의 원칙과 전세계 가장 많은 AP를 가지고 있다는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다음과 같은 모델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에컨대 국내 ISP업체인 A사가 폰닷컴과 제휴하게 되면 A사 초고속인터넷가입자는 전세계 144개국의 4만3천여개의 AP를 확보하는 셈이다. 국내 ISP업체들이 폰닷컴을 집중 검토하면서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틴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참여와 개방이란 기반의 UCC(이용자제작콘텐츠)로 대표되는 웹 2.0이 관심의 대상"이라며 "폰닷컴은 웹 유저가 만드는 인프라스트럭처에서의 참여와 개방을 의미하는 웹 2.0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폰닷컴과 제휴한 A사는 국내 경쟁업체의 가입자를 유입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폰닷컴은 지적했다. 즉 B, C사 고객의 경우 전세계 무선랜을 A사에 가입만 하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A사로 옮겨탈 가능성이 있는 것이 폰닷컴의 강조점이다.

폰닷컴 한국지사장 역할을 하고 있는 허진호 박사는 "폰닷컴의 철학은 참여와 개방으로 전세계 인프라를 함께 이용하자는 것"이라며 "국가당 1개의 ISP와 제휴를 맺는 원칙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허 박사는 "폰닷컴과 제휴하는 업체의 경우 1인당 월매출(ARPU)을 높일 수 있고 이용객의 이탈방지는 물론 경쟁업체의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폰닷컴, 6월중에 전용 라우터도 출시 예정

폰닷컴은 오는 6월중에 전용라우터(버팔로 WHR-G54S)를 출시할 예정이다.

3만5천원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1천대 한정으로 5천원에 프로모션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과금시스템은 결정되지 않아 과금시스템 구축 등 시스템 보완 및 구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국내에서 한 ISP와 제휴를 맺게 되면 번들로 판매하는 전략도 마련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와 공유라는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 개념을 들고 나온 폰닷컴이 한국에서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폰닷컴은?] 폰닷컴은 지난 2005년 11월 설립됐다.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등 주요국가에 진출해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대만, 일본, 한국에 발을 담그고 있다.

폰닷컴은 내 AP를 공개하면 전세계 무선랜 서비스지역에서 다른 AP를 공유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내 AP를 다른 사람이 이용하듯이 나도 다른 사람의 AP를 통해 세계 144개국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폰닷컴은 공유방식을 세가지로 나눴다.

첫째 리누스(Linus)로 자신의 AP를 등록하고 다른 회원과 공유하는 형태이다. 리누스는 자신의 AP가 동작하고 있을 때에는 전세계 다른 회원(폰닷컴 회원)의 무선 네트워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두번째는 빌(Bill). 이 유형은 자신이 등록한 AP를 요금을 받고 사용을 허가하는 동시에 자신도 폰닷컴 무선 네트워크 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에일리언(Alien)은 자신의 AP가 없이 필요에 따라 폰닷컴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리누스 모델만 적용되고 있다. 6월중에 빌과 에일리언 유형도 적용될 예정이다.

폰닷컴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한 사람이 폰 한국사이트(www.fon.co.kr)에 등록한 뒤 폰과 호환이 되는 무선 공유기에 폰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면 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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