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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싸이월드, 음악 프로그램 부작용 놓고 공방


 

싸이월드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두고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지자, 서비스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명에 나섰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한 네티즌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참 치사한 싸이월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싸이월드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부당한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

그는 싸이월드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초기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 사용자 PC의 CPU와 메모리를 무단으로 침해하고 있음에도, 프로그램 설치시 동의 여부를 묻는 팝업창에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SK컴즈가 지난해 11월부터 싸이월드에서 음원 전송시 이용자의 일부 CPU와 메모리를 이용하는 소위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기술이 적용되도록 시스템을 바꾼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사전 공지가 부족했다는 것.

이로인해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다른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데도 많은 사용자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서 접속자가 많아지자 싸이월드 측에서 음원 서버를 확충하는 대신 비용 절감을 위해 음악 재생 수단으로 사용자의 PC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까지 덧붙였다.

이 글이 올라오자 싸이월드를 비난하는 네티즌도 크게 늘어났다.

한 네티즌은 "싸이월드를 열어두면 느려지던 인터넷의 주범은 이거였구나(꿈XXX)"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몰래 스트리밍 서버로 사용하다니... 그런 짓을 하려면 최소한 스트리밍에 대한 동의나 양해라도 구해야 하지 않나?"(당XXX)라며 자세한 설명없이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만든 것에 대해 비판을 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정말 이정도까지 이윤을 추구하려고 하는 SK...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fXXX)라며 회사 정책을 꼬집는 글도 있었다.

또 "유저들 컴을 동의 없이 마음대로 스트리밍 서버로 활용하다니...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임"(hXXX)이라며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SK컴즈 측은 "네티즌의 오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사용자들에게 사전 공지를 할 때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을 수 있으나, 서버 구입 비용을 사용자들에게 전가하여 부당하게 이윤을 추구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은 고용량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에게 끊김 현상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신기술이라는 것.

SK컴즈 측은 "사용자들의 CPU와 메모리를 사용하는 비중은 전체의 0.5%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가 느려지는 등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만한 수준이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지난해 시스템을 바꾸며 일주일 동안의 공지 기간이 있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지난 12일부터 신규 이용자들이 확실히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공지문을 바꿨으며,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사용자들에게도 재공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의 개발사인 피어링 포탈의 한 관계자도 "지금까지 수십차례의 검증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벅스, 맥스mp3, 멜론, 쥬크온 등 대부분의 음악사이트에서 이 기술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부 네티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다른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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