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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제주 GMC를 가다]..."인재가 근무하고 싶은 공간"


 

"우리가 제주도에서 어떤 것을 발견할 지는 아직 모른다...(중략) 그들의 민요에서 드러나듯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독특한 정서적 구조를...(중략)"

지난 24일 기자들에게 개방된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제주 글로벌미디어센터(이하 GMC) 내 갤러리에 설치된 '제주 우도(牛島)'를 소재로 형상화한 작품에 들어 있는 글귀다.

이처럼 다음 GMC 안에는 여러 소재의 뉴미디어 예술 및 사진작품들이 발길이 닿는 곳이며 어디든 전시되어 있었다.

"예술 작품을 매일 아침마다 만나는 곳", 아니 "나를 예술가로 다시 태어나게 만드는 곳."

다음 GMC는 기자가 정막한 회사 사무실이 아니라 미술관이나 예술전시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안겨 주었다. 자동차와 인파로 붐비는 서울 한복판을 떠나 제주도로 날아온 다음의 속내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제주 공항에서 버스로 약 15분 정도 떨어진 제주시 오등동.

다음 GMC는 4천여 평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1천500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수려한 자태을 뽐내고 있었다. 회사 길 건너편은 말 농장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다음 GMC는 작년 3월에 착공해, 총 1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회사 측의 말을 빌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의 소통' 등 다음의 기업철학을 형상화해 설계된 최첨단 네트워크 건축물로 내부의 각 공간마다 설계 주제를 달리해 각각의 개성을 살렸다. 또한, 인간 개성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 세상을 표현했다고 한다.

특히, 직원들의 복지시설 및 편의시설에 초점을 두어 야외 족욕탕, 실내 휘트니스룸과 야외 농구장 등 체력단련시설은 매우 인상적이다. 건물 밖에는 야외 산책로와 멋진 조경 시설이 갖춰져 있어 문 밖으로 발만 내딛으면 언제나 자연과 더불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이전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미래전략팀 김종현 팀장은 "전체적인 건물 형상이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의 특성에 맞게 관악기 모양을 하고 있다"며 "한라산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친밀하게 어울리도록 짓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건물 안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내부 사무동에서 만난 미디어다음 소속 직원들도 삼삼오오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들고 업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1년 6개월 정도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미혼의 한 여직원은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다"며 "인파로 붐비는 서울을 벗어나 쾌적한 자연 환경에서 근무한다는 자체가 일생에서 얻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각 회의실에서는 직원들이 모여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써대면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매우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

이날 제주 신사옥 GMC에서는 이재웅 사장, 석종훈 다음미디어 대표 등 다음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미디어 부문의 2006 비전 발표가 있었다.

다음은 앞으로 제주 GMC를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핵심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말하자면, 차세대 인터넷 시장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기반 강화를 통해 글로벌미디어 기업으로서의 리더십 있는 서비스를 이곳 GMC에서 개발하고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 다음미디어 석종훈 대표는 "제주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지 2년이 지났지만 오늘은 그야말로 한 획을 긋는 날"이라며 "최근 국내외 구조조정을 마치고 미디어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 전략을 세운 만큼 올해 서비스로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석 대표는 또 "미디어역량을 갖추고 나면 대한민국에서 광고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될 것"며 "우리만이 갖고 있는 검색 엣지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근 2006 독일 FIFA월드컵 동영상의 인터넷/모바일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차별화된 동영상 콘텐츠 확보를 통해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에 서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다음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영화ㆍ드라마ㆍ뉴스 등 외부 전문가들이 만들어 다음에 제공하는 전문 콘텐츠(RMC)와 다음의 자체 제작 콘텐츠(DOC), UCC 등 크게 세 가지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미디어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제주 이전 계획과 관련해 김경달 미래전략본부장은 "이곳에는 150명가량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제주 근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언제까지 몇 명을 옮기겠다는 식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이전 계획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사장도 제주 GMC를 '인재들이 근무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옆에서 거들었다.

제주 GMC가 다음의 미래 성장엔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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