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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업계의 이단아, 공필호 싸이크론 사장


 

공필호 싸이크론시스템 사장은 벤더사들만의 잔치였던 서버 유지보수 시장에 홀홀 단신 뛰어든 인물이다.

그동안 국내 서버사용자들은 사용중인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제조사, 즉 벤더에게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게다가 서버의 제조사가 제각각일 경우 각 업체마다 서비스 계약을 맺어야 했고, 그 가격또한 만만치 않아 불만이 컸다.

이같은 틈새를 노려 창업에 성공한 이가 바로 공 사장이다.

지난 2002년 IBM 보험 영업대표를 끝으로 회사서 사직한 그는 고객들의 권유에 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영업만 담당해오던 그가 기술지원 업무를 사업으로 시작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의 결단은 끈끈한 고객과의 밀착 관계 속에서 시장의 변화를 빨리 파악한 덕이었다.

판단은 틀리지않았다. 창업 이후 벌써 3년, 싸이크론시스템은 한번의 자본 조달 없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적인 협력사 확보로 신뢰도 또한 확보했고 기술력도 인정 받았다. 그러는 사이 벤더 들의 벽에 막혀있었던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흥국생명, 금융 감독원, 정보통신부, 충북 소방본부, 생산성 본부, 롯데 카드, 환경 관리공단, 굿모닝신한증권 등을 비롯한 금융기관부터 정부기관까지 현재 싸이크론 시스템의 통합 서버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한국IBM, 한국HP, 삼성SDS와 같은 기업들도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의 고객들은 이제 더 이상 하드웨어 벤더들에게 예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실력만 충분하다면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공 사장이 사업을 하면서 놀란 것이 바로 이점이다. 싸이크론이 최근 수주한 경찰청, 코스콤 등도 고객이 먼저 찾아와 제안을 요구했을 정도. 그는 당당히 해외 유명 벤더들과 경쟁해 유지 보수 권리를 따냈다.

"제가 떠나온 IBM에서 보자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만 유달리 서버유지보수 관리는 벤더에만 의존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라며 우리의 서버 유지보수 산업 구조적 문제점을 꼬집었다.

공 사장은 최근 사업 범위를 서버유지보수를 넘어 확대하고 있다. 그 목표는 바로 전국적 서버관리 네트 워크망 구축 목표와 전산망 통합유지보수다.

전국망적인 서비스 망 확보를 통해 어떤 곳의 고객에게도 질좋은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인 '서버119'를 도입하고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통한 전산운영 대행서비스를 통해 서버유지라는 한계서 벗어나 기업의 전산망 통합 유지 보수를 대신하는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누군가가 전산운영을 대신 관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렇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라며 사업 영역 확대의 성공을 자신했다.

공 사장이 목표로한 올해 싸이크론 시스템의 매출 목표는 100억원. 자본금 1억5천만원짜리 회사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 동안 쌓아온 싸이크론 시스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의 서버들이 저렴한 가격에 유지보수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 싶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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