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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컴퓨터 15년의 역사


 

국내 PC 제조업체중 몇 안되는 1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현주컴퓨터가 짧은 역사를 접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89년 11월 설립된 현주컴퓨터는 조립PC를 제조하다 1992년 9월 주식회사 법인으로 전환된 후 내실있는 중견 컴퓨터 제조업체로 성장해왔고 2001년 5월에는 코스닥에 등록하며 벤처 성공신화의 한 주인공이 됐다.

현주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눈을 돌렸다. 지난 1998년부터 동남아시아지역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일본과 캐나다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2002년 5월에는 영국 런던에 현지 지사를 설립해 유럽 진출 전략을 본격화했다.

1999년 부설연구소를 세우고 연구개발한 끝에 2003년 3월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노트북을 출시하기도 했다.

매출도 급격히 늘어 98년 회계년도 405억원이던 매출은 99년 1천억원을 돌파했고 2000년에는 3천325억원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꿋꿋하게 사업을 꾸려가던 현주컴퓨터는 이후 수익성 악화로 인해 휘청이기 시작했다. 2001년 3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도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이후 적자는 커져만 갔다.

이러한 침체는 지난 2003년 말과 지난 해 초에 걸쳐 악화돼, 당시 현주컴퓨터 경영진은 PC사업을 접겠다고 결정하고 전직원을 해고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이런 내홍을 겪고 난 후 강웅철 현 대표이사가 지난 해 2월 취임하면서 현주컴퓨터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채 1년 조금 넘는 시간은 옛 영화를 되찾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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