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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딩이 우리말로 뭐게!"...한국MS, 고객 참여 한글화 1년


 

'백그라운드'는 '배경'으로, 'APM'은 '고급 전원관리'로, '사용하면 최소화'란 애매한 문구는 '작업 전환할때 최소화'로 바꾸면 어떨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가 IT 용어 가운데 영어약자나 어색한 직역 문장 등을 적절한 우리말로 고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전문용어나 우리말 직역체 문장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사 제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기' 메뉴에 사용된 '인코딩'을 내부 논의를 거쳐 '언어 선택'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 한 예다.

지난 1년간 한국MS가 '잘못된 한글 표현이나 어색한 IT 용어를 찾아 주세요!'란 구호아래 운영해온 한글화 고객 참여 웹사이트(www.microsoft.com/korea/events/hangul/)에서 얻은 결과물들이다.

한국MS는 접수된 의견가운데 10% 정도를 제품이 이미 적용했거나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내부에서 검토 중인 의견만해도 전체 30%에 달한다.

한국MS는 재미있었지만 아쉽게도 반영되지 못한 의견들도 공개했다. 이중 윈도나 윈도미디어플레이어, MSN메신저 등에 옵션으로 각 지방 사투리 버전을 제공하자는 의견 등이 흥미를 끌었다고 한다.

메신저에 있는 닫기란 말을 전라도 버전 "닫어부러", 경상도 버전 "닫는데이", 충청도 버전 " 닫어유" 등으로 바꾸는게 대표적이다.

'메신저'를 '소식통'이나 '파발마'란 순수 한글이름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글화 고객 참여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MS 남효정 과장은 "이같은 표현들은 재미는 있지만, 현실에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 과장은 또 "IT용어중 상당수는 영어를 한국말로 그대로 직역한 것이 많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정부기관이나 민간단체가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한국MS는 웹사이트 개설 1주년을 맞아 감사 행사에 나섰다. 행사 기간 중 가장 우수한 의견을 보내 준 고객에게는 비디오 게임기 X박스를 제공한다.

우수상 5명과 가장 재치 있는 의견을 보내 준 재치상 1명도 별도로 선정, MS 무선 옵티컬 키보드 및 마우스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행사 참여는 1월 28일까지 웹사이트 (www.microsoft.com/korea/events/hangul/)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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