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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연맹, 위약금 청구 수순 밟는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에 위약금을 청구할 전망이다.

연맹은 27일 권오갑 총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권 총재는 "26일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 지연됐다. 또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쳤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명백한 계약 위반인 만큼 위약금 청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전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 넣도록 요구해 관철시켰다. 연맹은 더페스타와 유벤투스간 계약서에 관련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종료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았고, 단 1분도 몸을 풀지 않은채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명백한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 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 경우에도 유벤투스가 사전에 통보하고 입증하도록 주최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연맹은 유벤투스로부터 호날두 결장에 대한 어떤 사실도 통보받지 못했다.

여기에 비행기 연착 등의 이유로 유벤투스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경기를 시작하는 등 연맹도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이런 점을 감안해 연맹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명백한 계약 위반인 만큼 이를 이유로 유무형의 손실에 대한 보전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주최사와 유벤투스간의 관계에 있다. 더페스트가 유벤투스에 호날두의 의무출전을 확실하게 알렸는지, 그리고 호날두가 결장한다는 사실을 미리 전달받았는지가 쟁점이다. 만약 호날두의 의무출전 여부를 유벤투스 선수단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 유벤투스 마케팅 파트와 선수단, 또는 구단 측과 더페스타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호날두 결장 사실을 통보받고도 미리 공지하지 않았다면 주최사의 불성실한 운영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래저래 연맹의 위약금 청구 절차가 불가피한 가운데 더페스타와 유벤투스의 후속 움직임이 주목된다.

더페스타 측은 "조만간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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