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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 이주성의 계속된 지분매입, 3세 경영 신호탄?


15~19일 매 거래일 지주 지분 장내매수…1대주주로 올라서나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이 연일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매입하고 나서면서 1대주주로 오를 가능이 커졌다. 이주성 부사장의 지주 지배력이 더욱 커지면서 '세아제강지주=이주성 부사장, 세아홀딩스=이태성 부사장'으로 오너 3세 경영구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주성 부사장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매 거래일마다 세아제강지주 총 5천353주 보통주를 장내매수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세아제강지주 보통주 총 5천886주를, 6월에는 1천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 [사진=세아그룹]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 [사진=세아그룹]

이로써 이주성 부사장은 올해만 총 1만2천239주를 매입하며 세아제강지주 18.99%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매입한 지분의 가치만 6억5천만원이다. 이주성 부사장의 계속된 지분매입으로 아버지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의 가족회사인 에어팩인베스터스(19.43%)와 지분 격차를 0.4%까지 좁혔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순형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이순형 회장이 지분 78.0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이고, 그 뒤로는 이주성 부사장이 20.12%를 보유하고 있다. 이순형 회장의 장녀인 이주현 씨와 부인인 김혜영 씨도 각각 0.96%, 0.9%를 보유하고 있다.

이순형 회장 일가는 에이팩인베스터스를 지배구조의 정점에 놓고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 합쳐 세아제강지주 지분 60%를 확보, 그룹 내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이주성 부사장이 에어팩인베스터스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방어, 책임경영 의지를 통한 경영권 강화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주성 부사장의 경영보폭은 빨라지고 있다. 앞서 세아제강은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향후 100년 기업의 미래 세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주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아울러 세아그룹의 사촌 분리경영 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세아그룹은 '이순형-이주성 부자'가 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 라인을 맡고 고(故) 이운형 회장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 라인을 맡고 있다.

이태성 부사장이 지난 2015년 분리경영을 위해 세아제강지주(구 세아제강) 지분율을 대거 처분, 당시 18.29%였던 지분율이 현재 3.21%까지 낮아졌다. 반면, 이주성 부사장은 꾸준히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들의 격차는 15.78%까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이주성 부사장이 이순형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을 지분에 따른 상속세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 20%와 세아홀딩스 지분 17.95%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세아제강지주의 주가가 떨어진 상태이다 보니 최대주주 일가로서 주가방어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향후 회사의 비전과 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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