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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삼성 승지원서 5대그룹 총수와 추가 회동


청와대 초청 자리 후 추가 만남…AI·5G·수소경제 등 다양한 사업협력 논의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글로벌시장에서 큰손으로 일컫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5대그룹 총수와 추가로 깜짝 회동을 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가 청와대 예방 후 5대 그룹 총수들과 사업협력을 추가로 논의했다. 사우디가 전 세계에 투자한 자산 규모는 1천억 달러(111조8천800억원 상당)로 추정된다. 글로벌시장에서 사우디가 큰 손으로 불리는 이유다. 더욱이 이번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거느리고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사실상 정상 역할을 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의 현안 및 협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양국 간 협력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양국 간 협력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오찬을 주최한데 이어 이례적으로 친교만찬까지 함께 하며 빈 살만 왕세자를 환대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공식 초청됐다.

이날 저녁 8시께 빈 살만 왕세자는 재계 총수들과 다시 자리했다. 서울 이태원 승지원(承志園)에서 차(茶)담회를 가진 것이다. 승지원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이병철 회장이 살던 한옥을 아들 이건희 회장이 1987년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장소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에 참석했던 4대그룹 총수에 더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참석하는 관계로 청와대 오찬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 자리에는 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과 마지드 빈 압둘라 상무투자부 장관 등 4명의 경제관련 장관이 배석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경우 사우디경제의 중심축인 석유경제 의존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영토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재계 총수와 늦은 간담회에 관심이 모아졌다.

재계에서는 AI(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수소경제와 자동차산업 등 미래 기술 산업에서 다양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다른 총수들이 떠난 뒤 승지원에서 이 부회장과 일대일 단독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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