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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암도 고친다는 기적의 차(茶), '전설차'의 비밀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지방의 한 식당에 100여 명의 사람들이 참가비 30만원을 내고 모여 든다. 그들은 주전자에 담긴 차를 찬양한다. 기적의 차로 불리는 '전설차'다. 1억을 주고서라도 마신다는 전설차의 비밀은 무엇일까.

22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는 '전설차'의 실체를 알아본다.

‘궁금한 이야기 Y’ 전설차의 비밀 [SBS]
‘궁금한 이야기 Y’ 전설차의 비밀 [SBS]

지난 2월 지방의 한 식당. 참가비 30만원을 내야만 들어올 수 있다는 이른바 '건강교실'에 100여 명의 사람이 모여들었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행사운영진이 주전자에 담긴 차를 나눠주는 순간이다. 큰 그릇에 따라주는 차를 열 그릇 이상 마셔대는 사람들은 바닥에 흘린 차 한 방울도 아까워 피부에 바르기까지 한다.

“3층에서 떨어진 사다리에 머리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머리가 깨졌는데 이 차를 마시고 나니 뼈가 다시 붙었어요.“ 전설차의 효능을 믿는 사람들은 이렇게 간증한다.

이들이 이토록 찬양하는 차의 이름은 이른바 '전설차'. 7천 년 전부터 비밀리에 전수되어 오던 이 기적의 차를 만들었다는 이는 박 원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박 원장은 이 건강 교실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마치 신처럼 떠받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에겐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른바 암맥이라는 걸 짚어 암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진맥만 한번 해도 암이 걸렸는지 진단할 수 있다는 그는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사람도 열 중 아홉은 전설차로 고쳤다고 주장한다. 믿기지 않는 박 원장의 주장을 믿고 따르며 전설차에 빠진 사람들, 과연 전설차의 비밀은 무엇이고 박 원장, 그는 누구인가.

‘궁금한 이야기 Y’ 전설차의 비밀 [SBS]
‘궁금한 이야기 Y’ 전설차의 비밀 [SBS]

그런데 우리는 건강교실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차를 마신 사람들이 줄줄이 화장실로 가서 구토와 설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이것이 병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보이는 '명현 현상'이라고 사람들은 안심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항아리에 전설차를 담아두고 며칠 지나 곰팡이가 피면 약효가 더 좋아진 거라며 마시는 것이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전설차를 검사해 본 결과 액상차 식품부적합 기준이 100마리인 세균의 수가 무려 6천400만 마리가 발견되었다. 또한 300여 가지가 넘는 희귀한 약초를 구해 끓였다는 전설차의 재료는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싸구려 약재들. 그런데도 이들은 약재값 명목으로 투자금을 유도하며 1억 원을 내면 가족들의 참가비를 할인해 주는 이른바 할인 찬스까지 제안하고 있었다.

박 원장은 "여긴 UN 감사실장도 와서 치료받고 싱가포르 대사도. 세계적인 사람들 다 치료받았어"라며 "대통령 자문위원회 와서 역대 이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호원 둘 붙여주고. 홍콩 한의대 대표가 와서 기절초풍하네. 이럴 수가(하면서 놀란다)"라고 말한다.

전설차의 약초 값을 감당하기에 회비는 터무니없이 적어 늘 손해를 보면서도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사명감 하나로 일을 하고 있다는 박 원장. 그런데 그를 알고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박 원장의 제안을 믿고 사업에 투자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해 거액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호소가 쏟아졌다. 박 원장은 그 일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와서 이번엔 기적의 차를 만드는 재야의 명의로 변신한 것이다.

22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는 전설차의 실체와 무엇이 박 원장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들을 만들어내는지 그 이면을 추적해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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