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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바꿔치기' 현대제철 전 노조 집행부 7명 입건


경찰, 본지 보도 이후 5개월 만에 본격적 수사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경찰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투표함 바꿔치기와 억대 조합비 횡령 혐의로 현대제철 전 노조 집행부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현대제철 노조가 임단협 노사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투표함을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5개월 만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횡령이나 업무방해 혐의로 현대제철 전 노조 지회장 A(51)씨 등 전 노조 집행부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받고 있다. 또다른 2명은 업무상횡령 혐의만, 3명은 업무방해 혐의만 각각 적용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임단협 노사 합의안을 두고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 투표함을 사측에 유리하도록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인천지회 투표함을 옮기던 중 경기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투표함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A씨 등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노조 조합비 1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논란이 커지면서 현대제철 현 노조 지회장은 올해 초 A씨를 업무상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당시 성명서를 통해 "의욕이 결과적으로 과욕이 돼 실망을 드린점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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