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거리의 만찬' 홍가혜, 세월호 인터뷰 그 후…"가족조차 못 믿겠더라"


"귀신에 홀린 것처럼 피해 의식이 엄청 생겼다" 심경 토로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 구조를 비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억울하게 구속됐던 피해자 홍가혜씨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홍가혜씨는 지난 8일 밤 방송된 KBS '거리의 만찬'에 출연해 "경찰 조사를 받을 때는 오열하듯이 계속 울기만 했다"며 "꿈꾸는 것 같았다. 경찰이 '홍가혜랑 똑같은 얘기 들은 사람이 없다'며 계속 세뇌시키듯 말했다"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거리의 만찬' 홍가혜씨. [KBS1 방송화면 캡처]
'거리의 만찬' 홍가혜씨. [KBS1 방송화면 캡처]

그는 "1심뿐 아니라 2심 중반까지도 가족조차 못 믿겠더라"며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병이 생길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박미선은 홍가혜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김지윤은 "언론은 권력으로부터의 워치독(감시견)의 역할 제대로 해야 된다"며 현재 언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박미선은 기사를 보도할 때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며 보도에 대한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이지혜도 "보도로 인한 피해는 깨진 유리 같아, 무서워"라며 기사를 접하는 우리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촉구하는 생방송 인터뷰로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구속 기소된 홍가혜씨는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하지만 인터뷰 당일 그녀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 수만 663건이었고, 하루아침에 허언증 환자, 희대의 사기꾼이 됐다. 그러나 거짓말쟁이라는 그녀의 허물은 여전히 벗겨지지 않았다. 그녀에 대한 허위 보도량에 비해 진실 보도는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홍가혜씨는 자신을 허위 보도한 언론사 23곳에 승소했는데. 특히 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1심 6000만원 판결로, 일반인의 언론사 상대 최고 손해배상이라는 결과를 받아냈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거리의 만찬' 홍가혜, 세월호 인터뷰 그 후…"가족조차 못 믿겠더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