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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돌두꺼비의 진실…37억을 빌리고 홀연히 사라진 여자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1. 남편의 유품인 귀한 돌두꺼비를 도둑맞았다는 할머니. 그녀는 총 열 다섯 가구가 사는 4층 건물의 주인이었다. 그런데 건물주 할머니가 세입자들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건물 옥상에 올려둔 돌두꺼비를 누군가가 훔쳐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집주인 할머니와 세입자들의 진짜 갈등은 따로 있었다.

#2. 한 동네에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던 박 씨, 그녀의 미용실은 소통의 장이자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방 같은 존재였다. 오랜 시간 고객으로 왕래하고 지내며 친분을 쌓고 친한 언니, 동생으로 지냈다는 동네 사람들. 그런 그녀가 하루아침에 동네를 떠났다.

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돌두꺼비로 포장된 건물주 할머니와 세입자들의 진짜 갈등이 무엇인 지 알아본다. 또 손자 치료비 명목으로 무려 37억원을 빌려 사라진 여자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동네사람들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실화탐사대' 돌두꺼비 [MBC]
'실화탐사대' 돌두꺼비 [MBC]

집주인은 “두꺼비를 옥상에 올려놓으면, 우리 집에 사는 사람들 다 좋으라고 (갔다 놨는데) 그걸 몰래 훔쳐 가버렸다니까“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할머니 집을 찾아간 제작진은 옥상 한편에서 돌두꺼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집주인은 전에 살던 세입자가 가짜 돌두꺼비를 가져다 놓고 비싼 돌 두꺼비를 가져갔다고 주장한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그녀가 돌두꺼비를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세입자를 직접 만날 수가 있었다.

세입자는 “우리가 이 나이 돼 가지고 집에 있는 것도 전부 정리해야 할 나이에 그런 돌덩어리 갖다가 뭐 하게요. 줘도 귀찮아요”라고 반박한다.

세입자는 돌두꺼비를 훔쳐간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옥상에 있는 돌두꺼비가 원래 있었던 돌두꺼비라는 것. 그러나 집주인이 바꿔치기 했다는 증거도 없이 절도죄로 자신을 고소했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서야 혐의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다. 이사를 나가기 위해 보증금 얘기를 하자 집주인은 여전히 훔쳐간 돌두꺼비를 갖다 놓지 않으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것. 결국 세입자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주인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세입자가 있다는 것이다. 수소문 끝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세입자를 만난 제작진, 그 역시 집주인이 황당한 주장을 하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밀한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서 그녀가 이사를 가는 세입자들과 매번 갈등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보증금을 사이에 둔 세입자와 집주인의 갈등을 '실화탐사대'에서 만나본다

'실화탐사대' 37억을 빌린 여자 [MBC]
'실화탐사대' 37억을 빌린 여자 [MBC]

“가만히 보니까 참 열심히 사는 것 같더라고, 새벽에 6시가 안돼서 미용실 열어 새벽부터 손님 받고” “머리하는 게 내가 마음에 드니까 가고 하다 보니 인연이 돼서 근 40년 돼요, 친하게 지낸 지가 40년“ 동네 주민들의 말이다.

그런데 백혈병에 걸린 손자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돈을 빌렸던 박 씨, 주민들은 눈물로 호소하는 그녀의 안타까운 상황을 외면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빌린 돈은 무려 37억. 피해자들은 평소 성실하고 건물주이기도 한 박 씨를 믿었기에 의심 없이 돈을 빌려 줄 수 있었다고 한다.

동네 주민들은 “자기 손자가 백혈병에 걸려 갖고 특수약을 쓰는데 한 달에 병원비가 1천 3백만 원 나온대요. 그래서 그거 의료보험이 안 되니까 내 손자 좀 살려달라면서 눈물로 호소하면서 돈을 빌려달라는데. 애원조로 그렇게 말하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무시할 수가 없잖아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날 박 씨가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홀연히 사라졌다. 평생 모아온 돈을 믿음 하나로 빌려줬던 동네 주민들, 남편의 병원 치료비를 빌려 준 탓에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피해자, 평생을 고생해 장만한 집을 팔아야만 하는 피해자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피해자들. 도대체 이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화탐사대'에서 알아본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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