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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관리종목 위기 엔터메이트, 크리스F&C 창업주가 최대주주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관리종목 위기에 빠진 게임회사 엔터메이트에 골프의류회사 크리스에프앤씨 창업주 일가가 자금을 수혈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이들은 엔터메이트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주인이 바뀐 엔터메이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터메이트는 지난 15일 35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50억원은 유상증자로, 100억원은 전환사채(CB) 발행이다. 조달 자금은 부채상환, 운영자금, 타법인 인수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증자가 모두 마무리 되면 최대주주는 '와이즈얼라이언스'로 변경된다. 와이즈얼라이언스는 이번 증자에서 신주 1천515만1천515주(약 100억원)를 확보해 총 18.19%의 지분을 갖게 된다. 반면 현재 최대주주인 박문해 사장의 지분율은 11.07%에서 5.87%로 낮아진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터메이트는 지난 15일 35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진=각 사]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터메이트는 지난 15일 35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진=각 사]

와이즈얼라이언스는 2017년 설립된 법인으로 기업인수, 합병에 따른 자문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산 326억원, 부채 315억원, 자본총계 10억원의 회사다. 대표이사는 송석경씨고, 최대주주는 윤정화씨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윤 씨는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회장의 배우자다. 윤 씨는 2017년 12월까지 와이즈얼라이언스의 사내이사를 맡다가 사임했다. 우 회장도 지난해 2월까지 와이즈얼라이언스에 감사로 재직한 바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 의류 판매 및 제조를 주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주요 상표는 핑, 파리게이츠, 고커 등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윤 씨는 2017년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분 63%를 코스닥 상장법인 필링크의 자회사에 1천725억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에서 물러났지만 우 회장은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영을 계속 하고 있다.

또 와이즈얼라이언스와 함께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말 기준 윤 씨가 33%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의 박형준 이사는 크리스에프앤씨의 임원이기도 하다.

◆ 위기의 엔터메이트에 구원투수 될까

시장에서는 의류회사 크리스에프앤씨 창업주 일가가 게임사 엔터메이트에 투자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엔터메이트가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매년 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라 경영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엔터메이트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엔터메이트는 2017년, 2018년 각각 112억원, 145억원의 법인세차감전손실을 기록했다. 각 사업연도에 엔터메이트의 자기자본은 각각 135억원, 141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3.1%, 103.1%에 해당하는 손실을 낸 것이다.

적자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 엔터메이트는 누적 기준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원보다 47% 확대된 것이다. 결손금도 335억원에 달한다.

한편 엔터메이트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86% 하락한 89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최고가인 4천680원 대비 8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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