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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키닷컴 순위 신뢰성 없다"...다음


 

포털 업계의 1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다음이 랭키닷컴의 웹사이트 순위발표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불만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번 다음의 문제 제기는 관련 업계가 랭키닷컴의 순위 카테고리가 시장흐름에 제때 반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된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인 랭키닷컴은 지난 2월 5주째부터 주간 포털 사이트 순위에서 네이버가 다음을 추월, 1위로 나섰다는 조사자료를 발표해 오고 있다.

랭키닷컴이 발표한 조사자료에는 최근까지도 순위 변동은 없다. 검색포털인 네이버가 커뮤니티 포털인 다음을 사이트 점유율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것.

물론 다음은 코리안클릭과 매트릭스 등 다른 웹사이트 분석업체들이 내놓은 조사자료에서는 여전히 자사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랭키닷컴의 조사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랭키닷컴의 순위 자료가 경쟁사인 NHN을 통해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엔 회사 사원들간에 "이 데이타를 믿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게시판 논쟁까지 불 붙었다.

다음 직원들의 내부 게시판에는 "랭키닷컴의 순위자료를 믿을 수가 없다"며 랭키를 직접 겨냥한 불만에서부터 "이번 조사가 어떻게 이뤄진 것이며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느냐"는 웹사이트 분석업체들의 조사방법과 대외적인 이미지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올라오고 있다.

또 "아직까지 공인된 기관의 데이터가 없는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등 고민 섞인 주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

일단, 다음 측 업무담당자는 일반 사원들에게 "랭키의 순위조사 방법이 매트릭스 처럼 일반 사용자가 아닌 '네비'라는 웹유틸리티를 다운로드 받은 특정집단을 표본으로 삼고 분류 카테고리 역시 포털들의 현실적인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 논란에 대해 교통정리를 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직원들의 불편한 심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웹사이트 분석업체들의 자료는 일종의 '출구설문조사'의 성격이 강한 만큼 모든 회사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실제 로그인 데이터와는 차이가 있다"며 "다른 업체의 조사자료와 비교할 때 랭키의 자료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다음이 랭키닷컴의 유료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받아보지 않는 비고객이라는 이유로 랭키가 다음에 불리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거친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포털 업체들은 경쟁사의 데이터를 파악하기 위해 각 웹사이트 분석업체들로부터 조사자료를 정기적으로 받아보고 있다.

이에 랭키닷컴은 "1, 2위 순위결정이 우리만의 독특한 시간당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다음과 네이버의 순위가 역전된 것일 뿐"이라며 "그러나 일별 방문자수에서는 아직도 다음이 네이버보다 앞서 있는 게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랭키닷컴은 또 "특정 업체에게 유리하게 잣대를 달리 들이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표본의 특정패널도 본인이 조사대상인 것을 알지 못할 만큼 객관적인 신뢰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랭키닷컴이 조사한 4월 시간당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한 사이트 점유율은 네이버가 8.82%로 8.5%를 기록한 다음보다 앞선다. 사이트 점유율은 시간당 전체 사이트 방문자수 중에서 특정 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반면 4월 일별 방문자수에서는 다음이 801만1천398명, 네이버가 750만5천614명으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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