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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들 있잖아" 박항서의 자신감 있는 화법…베트남에 용기 심어줘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홈 이점을 철저하게 활용하겠다며 원정에서 승리를 놓친 선수들에게 채찍 대신 용기를 불어 넣었다.

베트남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겼다.

원정에서 두 골이나 넣은 베트남은 오는 15일 홈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 가능하다.

이날 베트남은 원정이라는 악조건과 마주하면서도 자신감을 앞세웠고 2-1까지 앞서갔다.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지만, 충분히 자기 기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를 통해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고 잘했다. 먼저 두 골을 넣었지만, 이후 두 골을 내줬다. 결과가 조금은 실망스럽고 기회도 많이 놓쳤다"며 냉정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두 번의 실점은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박 감독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첫 실점은 수비 집중력 저하였다. 오히려 두 번째 실점처럼 위험한 상황에서의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날 다소 파격적인 선수 구성을 했다. 하 득 찐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 득 찐은 서너 차례의 1대1 기회를 모두 놓치는 아쉬움을 보였다. 그래도 경기 내내 하 득 찐은 물론 모든 선수를 다독이며 벤치에서 기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홈에서 치렀던 조별리그에서 2-0으로 이겼던 기억은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박 감독은 "물론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이점이 있다. 베트남에서 우승 확정이 가능하다. 경기는 내 계산대로 됐다"며 홈에서 충분히 말레이시아를 이기는 것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베트남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은근 기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8만명이 들어와 말레이시아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 사실 8만 관중의 광적인 응원이 걱정됐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열광적인 팬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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