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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비투자 181.5조원 전년比 4.4%↓…내년도 하락 전망


산은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집중된 설비투자 개선 필요"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올해 산업계 설비투자는 모두 181.5조원으로 2017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반도체 등 특정업종에 집중된 설비투자 비중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2017년 대규모 설비 증설의 기저효과와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 영향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연초 계획은 197.8조원이었으나 실적은 계획의 91.8%인 181.5조원에 그친 주요 원인으로 2017년의 초과 집행(목표대비 104.4%)에 대한 조정으로 다소 낮은 집행률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도 설비투자 역시 올해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변동 등의 불확실성이 반영돼 올해에 이어 재차 6.3% 감소한 170.0조원의 설비투자를 예상했다. 산은은 다만 경제 및 업황에 따라 투자계획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제조업의 감소폭 대비 중소기업과 비제조업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대기업은 3.7% 감소, 중견기업은 1.1% 증가, 중소기업은 14.1% 감소했다. 또 제조업은 2.5%, 비제조업은 6.7% 각각 감소했다.

보고서는 특정업종에 집중된 설비투자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업황 호조를 보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올해 투자 비중은 31.1%에 이르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 투자액 감소폭이 커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의 공급부족 완화, 디스플레이 분야의 OLED 전환 완료 등 향후 투자 정체시 대체 주도산업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5년만 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비중은 13.3%에 그쳤으나 2017년 30.5%까지 치솟았고 올해 31.1% 내년에는 32.3%를 예상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관련 설비투자의 인식과 실행간 차이를 좁혀야한다는 의견도 보고 됐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투자의 중요성은 인식(83%)하면서도 실행(17.8%)은 정체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이 저조한 반면 대기업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관련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어 기업규모별 격차가 관찰됐다.

이선호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장은 "설비투자가 다소 축소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으나 2017년 대규모 증설에 따른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히며 "내년 설비투자계획은 내년 상반기 조사시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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