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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개미 '3.2조원'…발 동동


'누굴 믿고 투자하냐' 곳곳서 개미 아우성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증선위가 고의적 분식회계로 최종 결론을 내린 뒤 주식 거래가 정지된 삼성바이오 투자자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 14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 분식 규모는 4조5천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또 2014년 회계처리는 '중과실', 2012~2013년 회계처리는 '과실'로 판단했다.

이날 증선위의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주식 거래가 즉시 정지됐다. 한국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5일(15일 추가 가능)간 진행하고, 상장폐지여부 결정이 나지 않으면 20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를 소집하게 된다.

기업심사위원회는 7일 이내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에 대한 결정을 하는데 1차적으로 총 42일(영업일)에서 최대 57일까지 매매거래정지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매매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과거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로 증선위의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이 1년 3개월 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돼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렸고, 심의 결과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거래정지가 지속된 것이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에 대하여'라고 올린 한 청원인은 "노령화와 더불어 성장성에서 제약바이오가 아닐까 생각해 투자를 했는데 거래정지라는 엄청난 일이 생겼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렇게 죽이면 우리나라는 뭐로 성장하냐"며 원망 섞인 울분을 토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풀어주세요'라고 올린 또 다른 청원인은 "(과거 )국회 질의에 참석한 금감원장이나 금융위원장은 상장 당시 특혜나 회계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며 "이를 근거로 투자자들은 투자를 했는데, 이번 금감원장과 금융위원장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투자자들은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냐"고 토로했다.

재벌닷컴이 분석한 개인투자자의 삼성바이오 주식 수는 960만2천442주(지분율 14.53%)로 추정됐다. 이들의 주식 평가액은 거래정지 직전인 14일 종가 기준으로 3조2천120억원에 달한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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