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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이자 경찰' 이한샘이 보여준 올바른 길


"당연히 해야할 일 했을 뿐" 본분 지켰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축구선수이자 경찰인 이한샘(29, 아산 무궁화)이 본인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했다.

1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직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장학영이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K리그2 이한샘에게 접근, 5천만원을 주며 은밀한 제안을 했다.

하루 뒤 열릴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경기 시작 30여분 안에 퇴장을 당하라는 '검은 유혹'이었다.

그러나 이한샘은 이러한 부정한 행위 그리고 거액의 돈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이를 단칼에 거절한 뒤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선배라는 지위를 악용해 후배를 협박했던 장학영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많은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 사건에서 칭찬해 마땅한 것은 이한샘의 기지다. 그는 이날 구단을 통해 "거절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행위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것 없이 구단에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본인의 뜻을 전했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그는 축구선수이자 동시에 경찰이다. 의무경찰의 신분이긴 하지만 아산 소속인 이상 당연히 경찰의 신분이다. 경찰 신분인 선수에게 승부조작 제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상황이다. 게다가 그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3일 전 구단으로부터 부정 행위 금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아산 구단 소셜 미디어(SNS)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게재되어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숱한 선수들이 넘어간 검은 유혹을 이한샘은 단칼에 뿌리쳤다. 박수가 쏟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만약 경찰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정한 행위에 연루됐다면 사회적 비난 또한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한샘은 당연하지만, 올바른 일을 멋지게 해냈다. 경찰 구단의 순기능이라고 하면 조금 과할지 모르지만, 훌륭한 선례임에는 틀림없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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