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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어 캐나다도 철강 세이프가드 도입…철강업계 '곤혹'


시장다각화 노리던 韓 철강업계, 샌드위치 신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유럽연합(EU)에 이어 캐나다까지 철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쿼터제(할당) 도입으로 시장 다각화에 나서던 국내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 재정부는 11일(현지시간) 과거 통상적이던 양을 초과해 철강을 수출하는 교역 상대방에게 오는 25일부터 2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오는 25일부터 할당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고율관세가 부과되면서 한국과 중국 철강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부과 기간은 일단 200일이다. 수입규제를 받게되는 철강품목은 중강판,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에너지 관 제품, 열연강판 등 7가지다. 이들 품목의 지난 3년간 평균 수입량을 근거로 일정 규모의 쿼터를 설정, 이를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식은 EU의 쿼터 방식과 유사하다. EU 역시 최근 3년간(2015∼2017년) 수입된 평균 물량의 100%까지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는 국가별 물량을 배정하지 않고 전체 물량만 정하고 일정량 초과 시 관세를 부과하는 '글로벌 쿼터'를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92조에 따른 철강 관세 부과조치로 철강 수출업자들이 캐나다 등 새 시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철강 수입량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세이프가드 조치를 통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나다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각사별로 캐나다향 수출 비중이 다르다 보니 정확한 추산액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캐나다의 한국산 철강수입 규모는 물량 기준 37만톤으로 금액으로는 3억2천만 달러(약 3천635억원)에 달하는 만큼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의 세이프가드 조치는 미국의 국가별 쿼터와 달라 당장 업계에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EU, 중국 등 철강을 놓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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