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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굳히기' 나선 필립모리스, 국내서 만든 '히츠' 판매


이달 말부터 양산공장서 생산된 '히츠' 6종 첫 선…"가격 변동 없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달 말부터 아이코스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의 국내 생산·판매를 시작하며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12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달 말부터 양산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히츠' 6종을 국내서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이 2배 가량 오르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며 "원가 부담을 낮추고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더 빨리 대응하고자 '히츠'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2월 '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약 3천억 원을 투자해 양산공장을 증축, '히츠' 생산 설비를 갖췄다. 양산공장은 현재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 일반 담배도 생산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히츠'도 제조하게 됐다. 그동안 '히츠'를 생산했던 곳은 스위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러시아 등 유럽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생산하기 위해 현재까지 직원 34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해 국내외 공장에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또 최첨단 제조시설을 갖추고, 유해물질 감소라는 특성을 지키고자 최고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번 일로 필립모리스는 전 세계 6개 공장에서 2021년까지 연간 900억~1천억 개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히츠'는 그동안 전량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생산돼 수입했지만 8월경부터 국내서 생산하기 시작해 숙성 과정을 거쳐 이달 말부터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히츠' 생산에 쓰이는 연초는 해외서 제조해 들여오고 나머지 원부자재 50% 이상을 국내서 조달해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6월 '아이코스'를 공식 출시하며 한국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선보였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국내 성인 흡연자 100만 명 이상이 '아이코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계에서는 '아이코스'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 60%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는 8월 기준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양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아직까지 많지 않아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수출 계획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향후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면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필립모리스는 '히츠'를 국내서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수입산이 국산으로 대체돼 40% 가량을 차지하는 관세가 사라지게 되지만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된 세금이 두 배 가까이 올라 그동안 원가 부담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지난해 세금이 인상된 후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적자를 감당해 왔다"며 "이번 '히츠'의 국내 생산은 원가 부담을 낮추고자 추진하게 됐던 것으로,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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