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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인포섹 인수 검토…"융합보안 확장"


지주사 SK(주)서 양도, 물리-정보 보안 시너지 극대화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SK텔레콤이 계열사인 국내 1위 정보보안 업체 SK인포섹 인수 추진을 공식화하고 있다. 잇따른 보안업체 인수로 보안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판짜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5일 SK(주)에 따르면 자회사인 SK인포섹을 SK텔레콤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주)가 SK텔레콤에 SK인포섹 지분 100%를 양도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SK텔레콤 주식을 받는 방식이 거론된다. 지분 거래가는 3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인 235억원(매출액 2천127억)의 12.7배 수준이다.

다만 SK 관계자는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를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융합보안 사업 시너지를 꼽는다.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2위 물리보안 업체 ADT캡스를 인수했다. 손자회사인 4위 물리보안 업체 NSOK와 ADT캡스 합병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보보안 업체 SK인포섹까지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전통적 경계는 사라지는 추세다. 해킹 공격의 영향은 사이버 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

비상장사인 SK인포섹은 2015년 업계 1위였던 안랩 매출을 추월하며 선두에 올랐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2천억원 고지에 올랐다. 최근에는 각 보안 영역을 하나로 융합한 새로운 보안 모델 '디지털 시큐리티'를 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갈수록 강화되는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SK 측은 이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지난 8월 입법 예고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일감몰아주기 감시 대상 회사 기준을 상장사·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20%로 일원화하기로 했고, 계열사가 50% 넘게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까지 포함시켰다. SK인포섹은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60%가 넘는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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