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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매서운 상승…"주목해야 할 투자 대안"


니케이225지수 27년 내 최고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일본 대표지수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엔 환율도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24.86포인트) 상승한 2만4천270.62에 장을 마감했다. 니케이225지수의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은 6%에 달한다.

달러·엔 환율은 앞서 지난 1일 114.06엔을 기록하며 작년 11월의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이 역시 일본 증시엔 호재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리스크 속에서 일본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엔화 약세와 더불어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일본 증시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실제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미·일 금리 차 축소 가능성이 낮아졌고 엔화 약세 흐름도 한동안 지속될 확률이 높아졌다. 아베의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는 아베노믹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대로 오른 데다 아베노믹스의 지속 기대감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일 무역협상과 미·캐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합의로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된 점이 특히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자체 기술로 이익 개선에 기반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고유가 흐름은 종합상사 등이 포함된 일본 도매업 섹터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환율을 110엔으로 적용해 실적을 추정한 기업들이 많은 만큼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다"며 "일본 내 보험사와 신탁은행 등 주요 기관들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일본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환율과 무역갈등이란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선진국이 일본이란 것이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국가들의 기술적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이달 환율보고서 발표와 무역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란 점에선 여전히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며 "최근 미국으로 집중되던 관심이 펀더멘털이 견조한 국가로 분산되고 있는 만큼 일본의 상대적 매력도는 글로벌 증시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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