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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미국 외교협회에서 북한 관련 연설


비핵화 과정, 북미 관계의 진전 과정 및 전망에 대해 설명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미국 외교협회(CFR), 코리아 소사이어티(KS), 아시아 소사이어티(AS) 등의 공동 주최로 미국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합동 간담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제관계 분야의 대표적인 세 기관이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고, 또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시아, 한국 전문가들과 함께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말할 수 있게 되어 뜻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가 유엔 총회에 처음 참석한 작년 이맘 때,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다.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유엔 안보리는 역대 최고 수준의 대북 제재안을 결의했다"며 "나는 절박한 심정으로 북한과 국제사회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평화의 서막은 올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었고,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6월에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주 나는 평양에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했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행동에 대해서도 "또한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했다'고 소개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비핵화의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위원장은 조속한 비핵화를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해서도 설명을 자세히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군사 분야 합의다. 남북은 한반도 전체에서 서로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전쟁의 위험을 상당 부분 해소한 실질적 종전조치이다. 비무장지대와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여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에 성큼 다가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에 대해 "남북이 추구하는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할 과정이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의 결과에 대해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쟁의 공포에 불안해하던 남과 북, 또 주변국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과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지지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서 "한반도 평화의 가장 든든한 초석은 한미동맹이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여 년 동안 더욱 굳건해지고, 확장되었다"며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남북 8천만 겨레의 간절한 마음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오늘 한반도 평화의 기적을 만들고 있다" 며 국제 사회의 도움에 대해 감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를 비롯하여 학계, 재계, 언론계를 대표하는 유력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약 15분간 진행된 연설 후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당시 이날 행사의 사회자 및 연사로 참석한 리처드 하스 CFR 회장,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케빈 러드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을 공동으로 접견한 바 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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