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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타박' 넥센 박병호, 안도의 한숨


22일 SK전서 사구 맞아 교체…손가락 부어 병원 이동 검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 '간판 타자' 박병호가 아찔한 상황을 맞을 뻔 했다. 그는 지난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 도중 평소 잘 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

박병호는 당시 SK 투수 정영일이 던진 공에 맞았다. 이후 박병호가 마운드를 향해 다가갔고 두 팀 선수들 사이에서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일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선수들도 곧바로 감정을 추스렸다. 그리고 22일 넥센과 SK는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넥센의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치러졌다.

넥센이 8-2로 앞서고 있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병호가 타석에 나왔다. 그런데 SK 5번째 투수로 나온 박민호가 던진 공이 박병호 몸쪽으로 바짝 붙었다.

박병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크게 다칠 수 도 있었다. 왼쪽 손등을 맞은 공은 속도가 줄지 않고 튀어 올라 박병호의 오른쪽 검지와 광대 부근까지 지나갔다.

넥센 더그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박병호의 상태를 살폈다. 오른쪽 4번째 손가락(검지)이 부은 것을 확인했다. 박병호는 대주자 장영석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박병호 뿐 아니라 장정석 넥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소속팀에서는 부상 여부에 촉각을 세웠다. 박병호는 구장 근처에 있는 고대 구로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공에 맞은 부위에 대한 검진을 받았다.

진단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다. 넥센 구단 측은 SK전이 끝난 뒤 "손등과 검지쪽 부상 정도가 걱정됐으나 두 곳 모두 단순 타박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뼈나 인대 손상은 없다는 의미다.

박병호와 넥센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박민호가 던진 공은 직접 머리쪽을 향하진 않았지만 얼굴쪽을 향했다고 판단됐다. 이런 이유로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7번째로 헤드샷 퇴장 조치됐다.

박민호는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모자를 벗고 박병호에게 고개를 숙였다. 몸에 맞은 공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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