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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피해 생존자' 김지은, "업무상 위력은 눈에 보이는 폭행·협박뿐만이 아니다"


[아이뉴스24 김형식 기자] 지난달 권력을 이용해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최근 김지은씨가 "노동자였던 김지은입니다. 현재는 안희정 성폭력 피해 생존자입니다."며 자신을 소개한 글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서 김지은씨는 "고소 이후 반년 넘게 재판에만 임하면서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수입을 벌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노동자가 되고 싶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 제공]

한편, 김지은씨는 여러 차례 성폭력 피해가 이어지는 와중에 주변에 말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눈밖에 벗어나지 않도록 더 일에 집중하는 것뿐 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느끼고 있는 일상적 위력은 눈에 보이는 폭행과 협박뿐만이 아니다"며 "침묵과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것, 직장에서 술을 강요당하고, 달갑지 않은 농담을 듣는 것, 회식 자리에서의 추행도 노동자들이 겪는 위력의 문제이며, 심하게는 갑질로 나타난다"며 1심 재판부의 판단도 반박했다.

현재 김지은씨는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김형식기자 kim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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