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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김정현 하차 우여곡절…서현이 완성한 엔딩


김정현 태도 논란+하차, 그럼에도 최선 다한 마무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여곡절 많은 '시간'이었다. 드라마'시간'은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으로 시작해 남자주인공 김정현의 중도 하차까지, 바람 잘날 없었다. 그럼에도 서현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여운 깊은 엔딩을 만들어내며 무사히 종영을 맞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 마지막회에서는 지현(서현 분)이 '그날'에 관련된 모든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후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민석(김준한 분), 채아(황승언 분)를 비롯한 천회장(최종환 분), 강실장(허정도 분), 남부장(최덕문 분)까지 모두 단죄를 받는 사이다 엔딩이 그려졌다.

지현은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밀려드는 허망함을 이겨내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행복을 찾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지현은 신혼집에서 자신에게 편지를 남긴 수호에게 답장을 써내려갔다. 지현이 문득문득 수호가 생각난다는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지현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히 기억할게요. 당신이 내게 남기고 간 모든 시간들을"라며"별이 될 때까지 난 매일 희망 속에서 살 거예요.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라는 마지막 말을 건넸다. 동시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지현의 얼굴이 엔딩장면으로 담기며 여운을 전했다.

드라마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비밀', '가면'을 집필한 최호철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소녀시대 서현은 '도둑놈 도둑님'으로 첫 주연을 맡은 후 '시간'으로 또 한 번 MBC 드라마로 복귀했고, 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학교 2017',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차근차근 성장해온 김정현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기도 햇다.

드라마는 그러나 시작도 전에 시청자들에 미운 털이 박혔다. 남자주인공 김정현은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불안한 출발 속 김정현은 시한부 재벌 2세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태도 논란을 지웠다.

그러나 위기는 또 있었다. 김정현이 지난달 갑작스럽게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 소식을 전한 것. '시간' 제작진은 "남은 촬영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주연 배우 중도 하차로 작품은 당초 기획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아 완성도 면에서 우려가 쏟아졌던 상황. 김정현과 서현의 멜로가 드라마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왔던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컸다.

결국 김정현은 32부작 중 6회 가량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고, 남은 6회분은 여주인공 서현이 이끌었다. 다행히 김정현의 시한부 캐릭터로 인해 무리 없는 전개가 이어졌고, 섬세한 감정선으로 천수호의 죽음을 그려내며 퇴장했다. 서현은 마지막까지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슬픔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지현을 담아내며, 먹먹한 엔딩으로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많았던 '시간'은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남기며, '최선'으로 스토리를 마무리 지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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